AZ, 베타 변이 기반 백신 후보 임상 돌입…화이자, 8월 중 美FDA에 코미나티 3회 접종 데이터 제출 예정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 재확산 및 돌파 감염이 문제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 부스터샷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달부터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3차 접종)을 접종하기 시작했으며, 영국 또한 다음달부터 50대 이상 성인과 면역 취약자 3200만명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여러 국가가 올해 안에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거나 고려하고 있다.
제약회사들은 변이 바이러스로 백신 효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부스터샷으로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거나, 기존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등 여러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올해 중 규제당국에 관련 데이터를 제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6월 말 첫 번째 코로나19 변이 백신인 AZD2816에 대한 2/3상 임상연구 투약을 시작했다. 이 연구는 이전에 예방 접종을 받은 성인과 그렇지 않은 성인 모두에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연구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폴란드 전역에서 시행되며 참가자로 총 225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변이 백신은 기존에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백스제브리아(Vaxzevria, AZD1222)와 동일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을 사용해 설계됐고, 베타(B.1.351, 남아프리카) 변이를 기반으로 스파이크 단백질에 약간의 유전적 변형이 있다.
연구팀은 최소 3개월 전 백스제브리아 또는 mRNA 백신을 2회 용량으로 완전히 예방접종을 받은 참가자에게 AZD2816를 투여할 예정이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참가자에게는 AZD2816을 4주 또는 12주 간격으로 2회 투여하거나 4주 간격으로 백스제브리아를 먼저 투여한 뒤 2차 접종으로 AZD2816를 투여할 계획이다.
이 임상시험의 초기 데이터는 올해 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이자(Pfizer)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부스터샷에 대한 의견과 계획을 발표했다. 화이자 역시 아스트라제네카와 마찬가지로 기존 백신인 코미나티(Comirnaty)를 추가 투여하는 방법과 새로운 백신을 투여하는 방법 모두 연구하고 있다.
화이자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최고경영자(CEO)는 "두 번째 접종 후 8~12개월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며, 델타 변이로 봤을 때 일부 인구에서는 추가 접종이 더 일찍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 미카엘 돌스텐(Mikael Dolsten) 월드와이드 연구, 개발 및 의학 사장은 "백신 보호 효과를 최대한으로 유지하기 위해 2회 접종 후 수개월이 지난 뒤 3회 접종하는 것에 대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면서 "현재 잠재적인 3차 접종 부스터에 대해 규제 기관과 계속 논의 중이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정했을 때 빠르면 8월에 긴급사용승인(EUA) 제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또한 우리는 델타 변이를 표적하도록 설계된 업데이트된 버전의 백신을 평가하기 위해 8월 면역원성 및 안전성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돌스텐 사장은 세 번째 접종을 받은 소수의 참가자로 부터 얻은 초기 데이터도 공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3회 접종을 하면 2회 접종했을 때보다 야생형에서는 5배 이상, 베타 변이에서는 10배 이상 높은 중화항체를 유발했다. 실험실 연구에서 3회 투여는 투여 전과 비교했을 때 중화항체를 100배 더 높은 수준으로 높였다.
미국 뉴욕주립대 연구팀이 7월 28일 의학눈문 사전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발표한 코미나티 3상 데이터에 따르면, 중증 질환에 대한 효능은 97%였지만 최대 6개월 추적 관찰했을 때 백신 효능은 84%로 떨어졌다.
돌스텐 사장은 "현재 백신으로 3회 접종을 추가하면 델타 변이에 대해 테스트했을 때 젊은 사람들은 2회 투여 후보다 5배 이상, 노인은 11배 이상 중화 역가를 이끌어냈다"면서 "예방 접종 후 6개월이 지나 보호 기능이 약화될 때 3회 접종하는 것은 연구 참가자의 중화 항체 역가를 3회 접종 전보다 최대 100배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예비 데이터는 델타 변이가 계속 확산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모더나(Moderna)는 기존 백신(mRNA-1273)의 절반 용량, 베타 변이에 기반한 백신 후보(mRNA-1273.351), 이 두 가지를 50대 50으로 결합한 다가 부스터 후보(mRNA-1273.211) 등 세 가지 부스터 전략을 테스트하고 있다.
5월 발표한 데이터에서 이전에 예방 접종을 받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단일 50μg 용량의 mRNA-1273 또는 mRNA-1273.351를 추가로 투여한 결과 베타 및 감마(P.1, 브라질) 변이에 대한 중화 항체 역가 반응을 증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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