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감염 사건과 신약 출시, 보험급여 확대로 C형간염 치료제의 처방액이 8배 급증하면서 작년 1000억원을 돌파했다.
1일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작년 C형간염 DAA제제(Direct Acting Antivirals) 처방액은 1013억원으로 2015년(109억원)보다 829%나 늘어났다.
이는 작년 5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신약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 및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가 출시했고, 8월부터 DAA 제제의 보험급여 범위가 전반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DAA 제제는 90% 이상의 높은 치료반응률을 보이는 C형간염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다.
소발디 처방액은 409억원으로 DAA 제제 중 가장 높았으며, 같은 시기 출시한 하보니는 143억원을 기록했다.
소발디는 모든 유전자형에 쓸 수 있도록 허가 받았지만 작년 7월까지 ▲유전자형 1b형을 제외한 1형 환자, 즉 1a형 환자 ▲유전자형 2형 환자 ▲간이식 대기 중인 특수 환자군(리바비린과 병용)에만 보험 혜택이 돌아갔다.
하보니 역시 허가사항은 유전자형 1형 전체에 투여 가능하지만, 보험은 ▲1a형 환자 ▲비대상성 간경변 또는 간이식 전후 환자(리바비린과 병용)에만 적용됐다.
사실상 소발디는 2형, 하보니는 1a형 환자 치료에만 제한적으로 쓰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작년 8월부터 급여기준이 확대돼 하보니는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을 투여할 수 없는 환자에, 소발디는 유전자형 1b형 중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을 투여할 수 없는 경우와 유전자형 3, 4형 환자에게도 쓸 수 있다.
이와 함께 2015년 급여 출시한 BMS의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와 '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 역시 급성장했다.
특히 다클린자는 무려 333% 오른 368억원을 기록했는데 환자 증가뿐 아니라 급여 확대의 영향을 받았다.
다클린자는 작년 8월부터 유전자형 1, 3형 C형간염 환자의 치료 용도로 소포스부비르와 병용할 때 보험을 인정받았다.
순베프라는 286% 오른 9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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