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GATE NEWS 여당 여의정협의체 제안에 의협 지금 다시 만나도 한 얘기만 반복…실패 반복할 여유 없어

기사입력시간 25.01.10 16:16최종 업데이트 25.01.10 16:16

대한의사협회 김성근 대변인.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여의정협의체를 재가동하자는 국민의힘 제안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10일 '협의체 참여 이후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에너지 소모가 크다.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다"며 부정적 답변을 내놨다. 한 차례 대한의학회 등 의료계가 협의체에 참여한 바 있지만 어떤 성과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엔 쉽사리 참여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앞서 10일 오전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택우 의협 신임 회장을 언급하며 "우리 당은 의사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 지난해 가동하다가 중단된 여의정 대화를 재개하자"고 촉구했다. 의협 김성근 대변인은 이날 메디게이트뉴스와 통화에서 "여의정협의체에서 어떤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정부, 국회와 함께 대화하는 것이지 적당한지, 아니면 보건복지부, 교육부와만 대화하는 것이 맞는지 내부적으로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조심스러운 견해를 보였다. 김 대변인은 "의료계가 여의정협의체에 참여했을 때 무엇 하나 제대로 된 성과를 보여줬더라면 우리도 (여의정협의체 참여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텐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시에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이유 중) 바뀐 것이 있는지 의문이 있는 상태라 조심스럽게 검토하는 단계"라고 일축했다. '정부와 여당이 보내는 대화 촉구 메시지가 진정성이 없어 보이는가'라는 질의에 그는 "진정성 유무를 떠나 그쪽에서 먼저 솔루션을 제시해 주는 것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했다"며 "지금 다시 만나더라도 했던 얘기만 반복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여의정협의체가 그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로 한 차례 겪어봤으니 이젠 단순히 여의정협의체를 재가동하자는 정도 메시지가 아니라 '우리가 이 정도 생각을 하고 있으니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구체적인 내용이 있어야 한다. 대화를 할 것인지 여부는 그 이후에 정하겠다"고 전했다. 의협은 정부 측 인사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만남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성근 대변인은 "지금은 2025학년도 입시가 끝난 상황이라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시급한 상황이다. 사실 예전보다 상황이 더 나빠졌다"며 "정부 쪽에서 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인사가 있는지 의문이다. 최상목 대행이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쉽사리 협의체 참여를 결정하기 힘든 이유는)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다 또 제대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서로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크다. 그럴 수 있는 여유가 없다. 지금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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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여의정협의체 제안에 의협 "지금 다시 만나도 한 얘기만 반복…실패 반복할 여유 없어"

먼저 구체적 대안 제시 있지 않다면 쉽사리 협의체 참여 어려워…최상목 대행이 문제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여의정협의체를 재가동하자는 국민의힘 제안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10일 '협의체 참여 이후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에너지 소모가 크다.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다"며 부정적 답변을 내놨다.

한 차례 대한의학회 등 의료계가 협의체에 참여한 바 있지만 어떤 성과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엔 쉽사리 참여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앞서 10일 오전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택우 의협 신임 회장을 언급하며 "우리 당은 의사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 지난해 가동하다가 중단된 여의정 대화를 재개하자"고 촉구했다.

의협 김성근 대변인은 이날 메디게이트뉴스와 통화에서 "여의정협의체에서 어떤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정부, 국회와 함께 대화하는 것이지 적당한지, 아니면 보건복지부, 교육부와만 대화하는 것이 맞는지 내부적으로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조심스러운 견해를 보였다.

김 대변인은 "의료계가 여의정협의체에 참여했을 때 무엇 하나 제대로 된 성과를 보여줬더라면 우리도 (여의정협의체 참여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텐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시에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이유 중) 바뀐 것이 있는지 의문이 있는 상태라 조심스럽게 검토하는 단계"라고 일축했다.

'정부와 여당이 보내는 대화 촉구 메시지가 진정성이 없어 보이는가'라는 질의에 그는 "진정성 유무를 떠나 그쪽에서 먼저 솔루션을 제시해 주는 것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했다"며 "지금 다시 만나더라도 했던 얘기만 반복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여의정협의체가 그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로 한 차례 겪어봤으니 이젠 단순히 여의정협의체를 재가동하자는 정도 메시지가 아니라 '우리가 이 정도 생각을 하고 있으니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구체적인 내용이 있어야 한다. 대화를 할 것인지 여부는 그 이후에 정하겠다"고 전했다.

의협은 정부 측 인사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만남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성근 대변인은 "지금은 2025학년도 입시가 끝난 상황이라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시급한 상황이다. 사실 예전보다 상황이 더 나빠졌다"며 "정부 쪽에서 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인사가 있는지 의문이다. 최상목 대행이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쉽사리 협의체 참여를 결정하기 힘든 이유는)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다 또 제대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서로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크다. 그럴 수 있는 여유가 없다. 지금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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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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