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학 원장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40주년, 산재환자 넘어 지역사회 환자들을 위한 준비"
[인터뷰] 산재 환자의 사회 복귀촉진을 위한 선진재활프로그램 강점...지역거점 공공병원 역할 강화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이 지난 40년간 산재 환자들을 위한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재활 치료 시스템을 갖췄다. 앞으로 산재 환자들이 충분한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받고, 사회와 직장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특히 직업 복귀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겠다."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강성학 원장은 지난 19일 병원 개원 40주년 및 원장 취임 2주년을 기념해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은 1983년 고용노동부가 설립한 공공병원이다. 산업 현장에서 일하며 재해를 당한 환자들을 위한 치료와 재활을 제공하는 사명을 수행하며 40년 동안 환자들을 위한 공공병원으로 역할을 수행해왔다. 병원은 최첨단 의료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갖춘 재활전문센터, 관절센터, 척추센터, 뇌졸중센터, 외래재활센터(서울의원), 재활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재활의학연구센터 등을 운영하며 산재환자 외에 일반환자들까지 맞춤형 진료를 하고 있다.
강성학 원장은 1981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가톨릭의대에서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수료했다. 그는 의정부성모병원장을 역임하고 가톨릭의대 비뇨의학과 교수를 정년 퇴임한 이후 2020년 11월부터 2년간 근로복지공단 경기요양병원장을 거쳐 2021년 11월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장으로 임명됐다.
강 원장은 “산재환자의 치료, 재활,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공공 의료 분야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며 “항상 환자들을 최우선으로 하고 직원들이 긍지와 책임을 느끼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강점은 최고의 재활 시스템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재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반환자까지 두루 방문하고 있다. 특히 재활 치료의 특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가운데, 산재 환자의 사회 복귀촉진을 위한 선진재활프로그램을 개발 보급을 위해 인천병원 부설 재활의학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강 원장은 “환자 치료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나라 최고의 재활 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시설과 장비는 어느 병원과 비교해도 제일이라고 자부할 수 있으며 재활의학과 전문의 5명과 숙련된 치료사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 치료 분야의 표준 임상진료지침(clinical Pathway) 모델을 정립하고 척수장애·근골격계재활·심장재활·사지절단 등 산업재해 발생이 날로 증가하는 만큼 체계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라며 “산재 발생을 극소화하고 효과적인 재활 치료기법을 제시해 산재 환자들의 조속한 사회 복귀를 촉진하고 있다”고 했다.
수중치료실도 다른 병원에는 없는 자랑거리다. 수중치료실은 길이 25m, 5개의 레인의 메인풀과 마비환자 수중재활을 위한 수위조절 풀 등의 시설을 이용해 부력, 수압, 수온, 와류 등과 같은 물의 특성을 최대한 적용해 전문치료사와 치료를 하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보행, 상지재활로봇, 중력조절 보행훈련기 등의 최첨단 재활장비도 두고 있다.
지역사회 공공의료에 기여, 뉴스위크 세계병원 선정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은 산재병원 외에도 의료서비스 제공, 예방 및 보건 프로그램 운영, 감염병 관리와 대응, 의료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지역사회 건강을 촉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작년 5월까지 코로나19 전담병원을 운영했으며 선별진료소와 호흡기전담클리닉 운영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에 총력을 기울였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운영을 통해 전문 간호인력이 24시간 입원환자를 돌보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료서비스로 환자와 보호자들의 간병 부담을 덜고 있다. 병원은 최문희 진료부원장의 지도로 국내 최초로 다제내성균 격리병동을 운영하며 다제내성균 감염 환자들을 치료하고 분리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이 밖에 병원은 대도심에 거주하는 산재 근로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2019년부터 서울 영등포에 서울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권 산재환자들이 ▲어깨집중 ▲수부집중 ▲허리, 하지골절 ▲절단 ▲작업능력강화 등의 1대 1 집중 재활 치료프로그램을 통원하면서 받고 있다. 개원 3년 만에 직업 복귀율, 이용 편의성, 장애등급비율 등의 측정지표에서 서울의원의 효과성이 나타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은 올해 4월 '2023년 뉴스위크 세계병원'에 선정됐으며, 국내 병원 톱(Top) 100 순위에도 2년 연속 포함됐다. 특히, 인천병원은 톱100 순위에 선정된 공공병원 3곳 중 한 곳이었고 산재전문병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인천병원은 올해 5월에 발표된 2022년 근로복지공단 내부경영평가 종합병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우수 의사 선정, 의료진 동기부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추진
병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환자 감소와 같은 여러 가지 진료 여건의 침체를 겪었다. 병원은 2022년 11월부터 ‘이달의 우수 의사’ 포상을 통한 진료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매월 진료 성과와 각 부서 팀장들의 정성적인 평가 등을 통해 우수 의사를 선정하고, 매월 칭찬한데이(월례조회)에서 격려해오고 있다.
강 원장은 "이달의 의사 선발은 단순한 성과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정성적인 평가 요소도 함께 고려한다"라며 "의사들의 전문성과 열정, 환자와의 소통과 배려, 팀원들과의 협업 등을 평가요소로 반영해 우수 의사를 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병원은 우수 의사들의 업적과 노력을 인정하고 격려함으로써, 진료의 질과 환자 만족도의 향상을 추구한다"라며 "앞으로도 의료진의 동기부여와 진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엿다.
또한 공공병원으로 지역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부족한 소아 환자 진료를 위해 영유아 건강검진 서비스를 실시한다. 신생아분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이현승 진료과장이 이달부터 영유아 건강검진 서비스(1차 검진 포함)와 영유아 발달검사 등의 검진 서비스를 시작한다.
강 원장은 "필수의료 진료과 의사들 채용이 어렵다. 하지만 의대정원을 늘린다 하더라도 필수의료 지원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라며 "의사들이 기피하는 진료과 수가를 개편하고 소송 위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40년 역사를 기반으로 '환자 중심 진료' 미래를 준비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은 또 다른 40년을 내다보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것을 다짐했다.
강 원장은 "40년을 맞은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은 '환자 중심의 진료'를 목표로 한다.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개인 맞춤형 치료와 관리를 제공하겠다"라며 "환자와의 소통과 공감을 중요시하면서 환자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환자들에게 인간적인 배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앞으로 보험자병원 역할 강화를 위해 지사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정책사업들을 추진하고, 전문 재활이라는 우리의 강점을 확대 및 활용하겠다"라며 "산재 환자들이 충분한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받고 사회 및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특히 직업 복귀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고, 근로복지공단 병원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험자병원 역할 뿐 아니라 공공병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의료기관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민간병원과의 재활치료에 대한 협업체계도 공공히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 원장은 "직원이 행복하고 즐거운 병원, 직원이 일하기 좋은 병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직원들 간에 서로 신뢰하고 소통하고 격려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지난 40년의 역사를 자랑스러워하는 인천병원은 이제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 올해 특별한 40주년을 맞아 함께 했던 과거의 성공을 응축시켜 미래의 성취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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