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한정형외과학회 김학선 차기 이사장, 최종혁 現 이사장(왼쪽부터)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최근 부산의 한 정형외과에서 벌어진 ‘대리수술’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대리수술 등 비도덕적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정형외과학회가 전공의 및 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윤리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18일 그랜드힐튼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학회 제62차 국제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종혁 이사장(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은 “대리수술은 잘못된 문제다. 피해자들에게 송구스럽다”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해 레지던트 폭행 사건도 있었다. 학회 자문위원들도 윤리 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했다"라고 전했다.
김학선 차기 이사장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은 "2019년도 춘계학술대회부터 도덕성을 강조하는 인성교육 세션 4시간을 확보했다. 이전보다 인성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 차기 이사장은 “대리수술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려면 PA((Physician Assistant) 문제에 대한 정리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라며 “정책 차원에서 PA 문제를 먼저 결정한 이후 세부적인 방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전공의 수련시간이 80시간으로 줄면서 의료진들의 업무 공백이 커졌다. 사실상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PA가 필요한 실정이다"라며 "그간 PA문제가 이슈화만 되고 집중적으로 다뤄지지 않은 경향이 있지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대리수술 근절책으로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찬성과 반대가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다. 정형외과학회는 수술실 CCTV 설치 방안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최 이사장은 “대리수술을 적발할 수 있다 해도 모든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은 다른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차기 이사장도 “(수술실 CCTV 설치는) 모든 사람을 범죄자로 놓고 마련된 정책이다”라며 “의료인의 잘못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수술실 CCTV 설치의) 원래 목표는 무자격자의 환자에 대한 대리수술을 방지하는 데 있다. 하지만 이를 진행하다 보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위험도 있어 반대 의견도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정형외과학회는 저수가 문제 개선을 위한 ‘정형외과 수술 원가 분석사업’ 연구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저수가 문제 등 개원하는 경우에 대한 어려움이 많다”라며 “정형외과 의료수가 현 상태가 어떤지 진단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 차기 이사장은 “정형외과 수가가 정확하게 얼마나 병원마다 차이가 있는지 객관적 데이터로 도출해 종합할 것이다”라며 "보건복지부에 제시할 데이터 마련 작업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