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대한고혈압학회가 젊은층 고혈압환자의 낮은 인지율과 치료율을 우려하며,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30~40대 중 자신이 고혈압환자임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지하고 있더라도 치료율이 낮아 적극적인 발견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혈압학회는 3일 '제47회 대한고혈압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젊은 고혈압환자의 인지율과 치료율 향상을 위해 사회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대국민 홍보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 방법에 있어서는 근거자료로 연구 등을 통해 추후 마련한다.
고혈압학회 고혈압역학연구회 김현창 회장(사진)은 "고혈압은 노인보다 젊은 층에서 진단하고 치료하면, 치료도 잘되고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 등의 예방도 월등히 높다"면서 "그러나 현재 30~40대 젊은 층에서는 본인이 고혈압이라는 것을 잘 모르거나, 알더라도 치료받는 비율이 낮다"고 말했다.
김현창 회장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고혈압환자는 1천만명으로 조사됐지만, 학회가 추산하기로는 1100만~1200만명으로 보고 있다"면서 "학회에서는 고혈압 진단을 받지 않는 사람이 280만명, 또 진단은 받았지만 불충분한 치료를 받는 사람도 280만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현창 회장은 "고혈압환자의 치료율은 점차 향상되고 있지만, 환자 수 자체는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1998년 고혈압환자는 7백만명이 되지 않았지만 2012년에는 이미 천만명을 넘었다"고 했다.
특히 고령화에 따라 노인 고혈압환자가 크게 증가해 고혈압환자 중 4백만명 이상이 65세 이상이며, 다른 질환 또한 동반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김현창 회장은 "현재 노인 고혈압환자는 전체 환자의 39%에 달하고 있다"면서 "고혈압환자의 대부분이 비만과 당뇨병, 공복혈당장애, 이상지혈증, 심뇌혈관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동반질환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체 고혈압 유병자의 65%가 1개 이상의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44%가 2개 이상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어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학회가 지난해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고혈압 치료제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혈압 치료로 하나의 약만 복용하는 비율이 34.8%, 2제 병용이 43%, 3제 이상을 복용하는 비율은 22.2%로 나타났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