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5.13 07:20최종 업데이트 25.05.13 07:20

제보

전공의 사직 영향? 지난해 ‘일반의 개원’ 5년 중 최대…개원 60%가 서울·경기

심평원,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 분석…전문과목별로 일반의·외과·피부과 늘고, 소청과·산부인과 감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으로 전공의들의 대거 사직이 벌어진 2024년, 일반의에 의한 의원급 의료기관 신규 개설이 5년 새 최대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의 개원 자체가 전년도인 2023년보다 늘어난 가운데, 전문과목별로는 외과와 피부과 개원이 늘고,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의 개원이 줄어들었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건강보험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 자료의 ‘의원 표시과목별 개·폐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 이탈이 발생한 2024년, 의원급 의료기관의 신규 개원이 전년도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신규 개설 건수는 2020년 1773건, 2021년 1856건, 2022년 2078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다, 2023년 1798건으로 다소 주춤했다가 2024년 들어 다시 1996건으로 증가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중 새로 개원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표시과목별을 살펴보면, 일반의가 개원한 의원급 의료기관이 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전체 개원한 의원급 의료기관 중 신규 의료기관의 비율은 2020년 32%, 2021년 34%, 2022년 32%, 2023년 36% 수준으로, 2024년 일반의에 의한 개원이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2020년 일반의가 신규 개원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건수는 573건으로, 2021년 634건, 2022년 673건 2023년 665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2024년 759건으로 증가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186건 증가한 수치다.

일반의가 운영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폐업 건수는 2020년 448건, 2021년 435건, 2022년 426건, 2023년 473건, 2024년 473건으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2024년에 개원한 의원급 의료기관 중 ‘일반의’를 이어 가장 많은 표시과목은 ‘내과’로 2024년 212곳(10%)이 개원했고, 정형외과가 155곳(7%) 개원해 그 뒤를 이었다.

그 뒤로 정신건강의학과 110곳(5%), 마취통증의학과 96곳(4.8%), 이비인후과 91곳(4.5%)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을 많이 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모든 전문과목들이 전년도에 비해 개원이 증가했지만, 그중 증가 폭이 가장 큰 진료과목은 외과와 피부과였다. 

외과는 2023년 31곳에서 2024년 56곳으로 80.7%가 증가했고, 피부과 역시 2023년 44곳에서 78곳으로 77.3%가 늘었다. 반면 폐업은 외과는 20곳에서 15곳, 피부과는 32곳에서 28곳으로 감소했다.

반면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등은 오히려 개원이 감소하고, 폐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소아청소년과 개원 의원은 74곳에서 2024년 69곳으로 5곳이 줄어든 반면, 폐업은 같은 기간 52곳에서 64곳으로 12곳이 늘어났다.

산부인과 역시 개원한 의원은 2023년 50곳에서 2024년 49곳으로 감소했다. 다만 폐업은 2023년 52곳에서 2024년 40곳으로 줄었다. 

신규 개원한 의원의 지역은 서울이 35%로 가장 높았고, 경기가 25%로 개원의 약 60%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부산이 6%, 인천 5%, 경남 3%, 대전 3% 등이 신규 개원이 많았고, 가장 개원이 적은 곳은 세종으로 0.4%, 제주 1.1%, 울산 1.2%, 전남 1.3%, 강원 1.6%, 충북 1.6% 등으로 나타났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