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9.27 15:37최종 업데이트 23.09.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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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나보타, 올해 상반기 매출 역대 최대…국내 톡신 기업 1위

보툴리눔 톡신 올해 상반기 매출 753억원, 해외 매출 629억원으로 83% 비중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올 상반기 매출이 75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국내 톡신 제조 기업 매출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에는 1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해외 매출(1099억원)이 80%에 육박했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매출은 매년 급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2020년 504억원 수준이었던 전체 매출은, 2021년 796억원, 2022년 1420억원으로 2년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나보타의 해외 매출은 2021년 492억원에서 2022년 1099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전체 753억원 매출 중 해외 매출이 629억원을 차지한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의 비중은 2021년 61%, 2022년 77%에 이어 올해 상반기 83%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해외 매출이 지속 성장하자 올해 나보타 3공장 건립을 결정했다. 현재 가동 중인 1, 2공장만으로는 해외시장 수요를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보타 3공장은 2024년 준공 예정으로 완공 때 연간 나보타 생산량은 지금보다 260% 증가한 1300만 바이알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보타는 지난 2019년 2월 아시아 국가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는 최초로 FDA 승인을 획득하고, 같은 해 5월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기업 에볼루스와의 파트너십를 통해 ‘주보(Jeuveau)’라는 이름으로 나보타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3년만인 지난 2022년 미국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서며 대표 톡신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또한 지난 6월 에볼루스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에도 ‘누시바(Nuceiva, 나보타 유럽명)’를 출시하며 북미와 유럽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오는 2024년 중국, 호주 등의 발매를 예고하며 진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웅제약 나보타는 미용분야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치료 시장에도 진입했다. 나보타의 미국 내 치료 시장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는 최근 편두통 치료용 신경독소 조성물(Neurotoxin Compositions for Use in Treating Headache) 미국 특허를 받았다.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비해 투여 횟수를 줄이고 투여 위치를 변경해 편의성을 개선한 동시에 부작용을 줄인 점을 인정받았다. 이 특허는 미국에서 2041년까지 독점적 권리를 보호받는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올 상반기 나보타의 약진을 통해 한국 보툴리눔 톡신 제조 기업들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다"며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미용시장은 물론 빠른 시간 내 글로벌 치료시장까지 진출해 전 세계 대표 톡신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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