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11.24 16:21최종 업데이트 25.11.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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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중앙의료원, 2025 CMC 의료역사 심포지엄 개최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과 가톨릭대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연구소가 지난 20일 서울성모병원 별관 205 강의실에서 ‘윤리적인 연구, 선도하는 의료: 가톨릭 세포치료사업의 역사와 전망’을 주제로 2025 CMC 의료역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며,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는 생명윤리에 기반하여 길을 걸어온 가톨릭 의료 연구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포치료는 손상된 인체 조직을 건강한 세포로 대체하거나 회복시키는 의학 연구 분야다. 그러나 배아줄기세포 연구 과정에서 배아(아기가 되기 전 단계의 세포)를 파괴하는 문제가 제기되며 윤리 논란이 지속돼 왔다.

이에 가톨릭 의료는 인간 생명을 존중하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배아를 파괴하지 않는 성체줄기세포 중심의 세포치료와 재생의료 연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가톨릭 의료의 이러한 움직임은 2005년 ‘황우석 사태’ 이후 더욱 주목받았다. 당시 일부 연구에서 생명윤리를 어긴 사례가 드러나며, 과학계 전반에 큰 반성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번 심포지엄 기조강연은 27~8대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이었던 이동익 신부가 ‘생명의 물줄기를 바로잡다’를 주제로, 가톨릭 의료가 생명윤리 실천과 세포치료 연구의 신앙적 뿌리를 되돌아보며, 교회가 생명의 가치를 지켜 온 여정의 의미를 돌아봤다.

이어 원주영 교수(인문사회의학과)가 황우석 사태를 계기로 한 한국 사회의 윤리의식 변화를 분석했으며, 오일환 교수(가톨릭기능성세포치료센터장)와 곽승기 교수(서울성모병원 진료부원장,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장)가 각각 세포치료 연구의 역사와 성과, 향후 재생의학 연구의 비전을 발표했다.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박승만 교수가 좌장을 맡아, 김장환 책임연구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기주 실장(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 등 패널이 함께 첨단재생의료(손상된 신체 조직을 세포나 조직을 이용해 복원하는 의학 분야)의 윤리적 기준과 사회적 책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실장 김평만 신부는 "교회의 세포치료 연구는 인간 배아를 파괴하지 않는 대안 연구로서 신앙과 과학의 조화를 이뤄 왔다"며 "20년간의 노력은 생명윤리에 충실한 과학 연구가 맺은 결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민창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황우석 사태 이후 가톨릭 의료는 생명존중과 인간의 존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연구윤리를 제시했다"며 "가톨릭 세포치료사업단은 윤리적 연구의 모범이자, 생명을 살리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의료적 사명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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