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0.29 06:34최종 업데이트 20.10.29 06:34

제보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경증환자 줄이고 중증‧난치환자 중심 4차 병원 거듭난다"

진료 협력 회송사업 강화하고 고도화된 치료프로그램 개발해 중증환자 치료역량 강화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경증환자 감축해 4차병원으로 역할을 다 하겠다. 이를 위해 진료협력 회송사업을 강화하고 우수한 의료 인력자원들을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겠다."

지난 8월 취임한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이 28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임기 4년동안의 병원 회무 방안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국내 최대규모의 빅5 종합병원의 외래환자 수익은 최근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는 경증 환자의 쏠림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빅5 병원의 외래수익은 2017년 2조2704억원에서 2019년 2조7133억 원으로 3년 동안 2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대학병원들 평균 15%보다 5%p 성장률이 높았다. 
 
이에 대해 윤동섭 의료원장은 "신촌과 강남 세브란스는 외래 경증 질환 비중을 2%대로 감소시키는 노력을 해왔다"며 "향후 중증환자 비중을 높이기 위한 전략은 의료전달시스템이 어떻게 개선되느냐에 맞춰지게 될 것 같은데 특히 진료협력센터를 통한 회송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원 차원에서 회송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개원가와 중소병원에 경증 환자를 의뢰하는 진료협력 시스템을 적극 강화하는 등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경증환자와 중증환자를 인위적으로 조절하기는 어렵지만 회송서비스 관련 인력들을 대거 보충하는 등 개선이 이뤄지고 있고 향후 부족한 부분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보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원은 중증환자 치료 역량 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윤 원장은 "세브란스 병원 연구기금을 활용해 일반적인 임상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도화된 치료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해 기금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치료 역량 고도화가 곧 중증환자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부와 산업계의 연구에도 적극 참여하고 연구자들의 공동연구체계 마련과 연구 영역의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연구 지원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세의료원은 이렇게 생산된 연구 결과물을 의료기술 지주회사를 통해 의료기기와 진단기기, 표적신약, AI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연세의료원은 의료기기와 신약 개발을 위한 인력과 특허, 법류 지원도 강화해 연구결과물이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또한 윤동섭 원장은 세브란스병원이 중증 난치질환 중심의 진료 고도화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 4차 병원의 역할을 맡는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연세암병원은 2022년 완공 예정인 꿈의 암 치료 센터인 중입자치료센터의 성공적 완공을 지원한다"며 "연세의료원 산하 기관이 자율성을 갖고 세계적인 기관으로 성장하면서 각 기관이 앞으로 미래의료를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코로나19 등 비상시국이 지속되는 가운데 차질없이 기존의 계획들을 실행해나가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윤 원장은 "빅5병원들은 상황이 어렵지만 그래도 잘 대처하며 이겨내고 있다. 현재 상황이 제일 어려운 곳은 200~300병상 규모 병원들"이라며 "코로나19가 언택트 진료를 앞당길 것이라는 해석도 있는데 기관 입장에선 사업 안전성과 현금 유동성 등을 고려했을 때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하기 어려운 때는 맞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존에 우리가 준비하던 계획들은 차질없이 실행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 있겠지만 잘 해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