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콜 완성 및 CRO 랩코프와 협력 결정…2상서 경쟁 약물과 차별화된 동반진단 전략 강화
에이비온이 글로벌 임상수탁기관(CRO) 랩코프(구 코반스)와 임상시험 진행을 확정하고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ABN401'의 임상2상 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고 3일 밝혔다.
ABN401는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를 표적하는 항암제다. c-MET은 MET(Mesenchymal Epithelial Transition, 상피간엽이행) 유전자에 의해 발현된 단백질로 암 유발과 전이에 관여하며 특히 폐암, 위암, 간암, 대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 발생과 연관이 깊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항암 바이오마커다.
ABN401은 물질 디자인 개선 과정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강화했다. 호주와 한국에서 글로벌 임상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3등급 이상의 약물 관련 이상 반응이 전혀 없는 우수한 약물 안전성을 확인했다.
약물 반응성 측면에서도 종양이 50% 이상 감소된 환자 상태가 1년 반 이상 유지된 사례를 확보했으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상세 데이터를 발표했다.
에이비온은 최근 2상 프로토콜 설계를 마치고 랩코프와 임상 수탁 진행을 합의했다. c-MET변이 환자를 ▲exon14유전자 결실 군 ▲MET유전자 증폭 군 ▲c-MET 과발현 군 3가지로 세분화해 약물의 유효성을 검증할 예정으로 먼저 exon14결실 환자 40~60명을 대상으로 약물 투여를 시작할 계획이다.
2상 설계에는 드롭렛디지털유전자증폭(ddPCR) 기반의 액상형 진단기법(liquid biopsy)이 추가되며 기존 경쟁 약물과 차별화된 동반진단 전략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환자 편의성을 개선하고 더 많은 환자에게 투약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비온 신영기 대표이사는 "ABN401은 1상에서 높은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고 탁월한 약물 반응성 데이터도 확보해 이번 임상2상 시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시작으로 c-MET 변이가 일어나는 다양한 적응증에 회사의 기술을 적용 확대해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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