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12.11 07:46최종 업데이트 24.12.1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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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영업손실 탈출…실적 개선 '신호탄'으로 작용할까?

내부 경영 효율화·매출채권 회수율·라투다 매출 성장 등 실적 성장 견인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부광약품은 연결기준 4분기 연속 매출 증가와 7개 분기 만의 영업흑자를 달성하며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 매출채권 회수율 개선과 라투다의 성과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1일 메디게이트뉴스가 부광약품의 5년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4년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425억원, 영업이익은 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4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그 규모가 작아진 것이다. 5년간 부광약품의 별도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한 분기는 2021년 1분기, 2023년 1·3·4분기 등 단 4개 분기다.

자회사 실적까지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별도 기준 대비 개선 폭이 낮았지만, 2022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퍼음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개선했다. 5년간 연결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2020년에는 4개 분기 모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2021년 1분기 적자전환했으며, 2021년 3분기 다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22년 2월 OCI가 부광약품을 인수한 이후부터 2024년 2분기까지 2022년 4분기를 제외하고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2024년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7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단 누적기준으로는 여전히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부광약품은 누적 영업이익 흑자를 목표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실적 향상을 위해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하는 등 내부 경영을 손질했다. 또한 원재료 국내외 신규 공급업체 발굴을 통해 구매 원가를 절감하고 업무 효율화를 높였다.

매출채권 회수율을 높여 현금 회수에도 박차를 가했다. 매출채권회전율은 기업의 활동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기업이 외상으로 판매한 후 대금을 얼마나 빨리 현금으로 회수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높은 매출채권 회전율은 매출채권이 빨리 현금으로 회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부광약품의 지난해 매출채권은 연결 누적 기준 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880억원 대비 59.4% 감소했다. 매출채권 회전율은 2022년 2.2회에서 2023년 3.5회로 늘었다. 매출채권 회수율은 높을수록 빠른 현금 회수를 의미한다. 매출채권 회수기간은 168.2일에서 103.6일로 줄었다. 올해 3분기에는 매출채권 234억원을 기록해 2023년 말 대비 33.6% 줄였다. 회전일은 56일로 집계됐다.

이뿐 아니라 라투다의 병·의원 투입과 일반의약품의 온라인·CSO 전환 등으로 매출 성장을 도모했다.

부광약품은 3분기 OTC 직거래 사업부를 판매영업대행(CSO) 부광메디카로 분사하고 온라인몰 2채널 영업에 나서는 등 영업 조직을 개편했다. 4분기에는 부광메디카와 OTC 온라인몰 매출 성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라투다는 올해 3분기 서울대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주요 상급병원의 약사심의를 통과했으며, 4분기에는 주요 정신전문병원 원내 처방과 의원 등 채널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국내 조현병과 양극성장애 시장에서 발매 3년차만에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며 "대사증후군 우려가 있는 조현병과 양극성장애 환자를 타겟으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런칭 심포지엄과 지역별 학술마케팅 활동으로 주요 종합병원에서 빠른 코딩과 처방을 시작했으며, 주요 의원 대상으로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집중해 의원에서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 신환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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