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올해 3분기 제약·바이오 기업의 69.5%가 매출 성장을 실현했지만, 매출원가율이 개선된 기업은 50%를 겨우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메디게이트뉴스가 진단기업, 생명공학 기업 등을 포함한 국내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 130개사의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은 90곳으로 집계된 반면, 매출원가율이 개선된 기업은 67곳에 그쳤다.
제약·바이오기업 평균 매출원가율 56.1%…전년 대비 소폭 개선
130개사의 올해 3분기 매출 총액은 9조1138억원이며, 매출원가 총액은 5조1093억원이었다. 평균 매출원가율은 56.1%였다. 이는 전년 동기 56.4% 대비 0.6% 감소한 수치다.
평균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실제로 매출원가율이 개선된 기업은 절반을 조금 넘은 67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GC녹십자, 셀트리온, 한미약품, 대웅제약, 안국약품, HK이노엔, 파마리서치, 대원제약, 대한뉴팜, JW중외제약 등이 포함된다.
매출원가율 개선 기업 중 매출액은 증가하고 매출원가율은 감소한 기업은 오스코텍, 유바이오로직스, 지놈앤컴퍼니, HLB생명과학, 부광약품, 동구바이오제약, 국제약품, 휴젤, 일동제약 등 53곳이다. 이들은 외형 성장을 이룬 동시에 매출원가율은 절감했다.
매출액은 증가하고 매출원가액이 줄어든 기업은 13곳이다. 경보제약은 전년 동기 매출액은 36억원 증가하고 매출원가액은 5만원 감소하면서 매출원가율은 7.4% 줄었다. 일동제약은 매출액 54억원 늘고, 매출원가액은 12억 줄어 매출원가율은 4.7% 개선했다.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매출원가액이 더 크게 감소해 매출원가율이 개선된 기업은 15곳으로, 유유제약, JW중외제약, 일양약품, 고려제약, 신일제약 등이다.
유유제약은 매출액 7억원, 매출원가액 29억원 줄어 매출원가율은 3.1% 개선됐다. 중외제약은 매출액 64억원, 매출원가액 102억원 감소해 매출원가율은 2023년 3분기 54.6%에서 2024년 3분기 50.8%로 매출원가율을 낮췄다.
매출원가율이 감소한 67곳 중 매출원가율이 50% 이상 줄어든 기업은 4곳으로, 수젠텍, 팬젠, 오스코텍, 에스바이오메딕스 등이포함됐다. 이 중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매출원가율을 크게 개선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원가액은 매출액을 초과했지만, 올해는 매출액의 10.9%의 매출원가를 지출했기 때문이다.
매출원가율의 감소율이 10% 이상 50% 미만인 기업은 23곳, 10% 미만인 기업은 30곳으로 집계됐다.
평균 매출원가율 초과 기업 '59곳'…10% 미만 기록한 기업은? '오스코텍' 1곳뿐
130개사 중 매출원가율이 평균 56.1%보다 낮은 기업은 72곳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휴온스, 동화약품, 차바이오텍, 한올바이오파마, 알리코제약, 국제약품, 셀트리온 등이 있다.
매출원가율 구간별로 살펴보면 10% 미만의 매출원가율을 달성한 기업은 오스코텍 1곳뿐이다. 오스코텍은 매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매출원가율 4.5%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액은 전년 대비 19.7%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1033.1%로 크게 증가했다.
10% 이상 30% 미만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한 기업은 케어젠, 선바이오, 앱클론, 지놈앤컴퍼니, 젠큐릭스 등 11곳이다.
매출액 1000억원 이상 기업의 평균 매출원가율은 56.3%로 130개사의 평균 매출원가율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매출액이 가장 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원가율 51.1%를 기록했다. 매출액 2위인 셀트리온은 44.0%, 3위 유한양행은 60.7%를 달성했다. 유한양행은 저마진의 생활건강사업부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원가율이 상승했다.
매출원가율 구간별로 살펴보면 70%대 4개사, 60%대 5개사, 50%대 6개사, 20%대 2개사, 30%대 1개사로 나타났다. 이 중 동국제약이 매출원가율 38.7%로 가장 낮았으며, 제일약품이 78.3%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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