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6.09 17:19최종 업데이트 22.06.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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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오랩, '항체 특이적 광반응 항암치료물질 개발' 국책과제 선정

닥터아이앤비와의 공동연구개발로 종양특이적 특성 갖는 광반응형 항암제 개발 예정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혈관신생 억제제 개발 전문 기업 안지오랩이 광면역요법인 ‘항체 특이적 특성을 결합한 광반응 항암치료 물질 개발 연구 과제’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과제는 안지오랩과 닥터아이앤비와의 공동연구개발로 진행되며 안지오랩은 자체 개발한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항체를 제공하고 닥터아이앤비에서는 안지오랩의 항체에 광민감제를 접합한 항체-광민감제 접합체(APC, Antibody Photosensitizer Conjugate)를 제조하여 종양특이적 특성을 갖는 광반응형 항암제를 개발한다.

항체-광민감제 접합체는 광면역요법(Photoimmunotherapy)에 사용되는 소재로써 항체와 광민감제를 접합시킴으로써 항체가 암세포를 찾아갈 수 있게 한 뒤 특정 파장의 빛을 쏘면 항체에 접합돼 있는 광민감제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암세포를 파괴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을 공격해 획기적이며, 기존 항암치료와는 달리 부작용이 적다.

기존 광면역요법이 암세포만을 타겟으로 개발된 항체가 대부분이라 종양에 변이 또는 내성이 생겼을 경우에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나 이번 연구는 암조직에서 활발히 일어나는 혈관신생을 타겟으로하는 항체와 광민감제의 접합체를 이용해 암세포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종양의 혈관을 차단해 암세포의 사멸을 촉진함으로써 기존 암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전이된 암환자에게도 사용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기존의 치료법은 각 암세포에 특이적인 항체들을 하나하나 개발해 적용해야 하지만 안지오랩의 혈관신생 억제 항체의 경우 대부분의 종양에 일반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하나의 항체로 다양한 암종에 적용할 수 있어 성장가능성이 크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는 접합체가 암세포 안으로 유입돼야 하고 유입된 후에도 항체로부터 약물이 제대로 분리돼야만 약물이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등의 여러가지 제한요인들이 많고 복잡하며 접합체가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부작용 등의 위험이 많은데 비해 항체-광민감제 접합체(APC)는 작용기전이 간단하고 빛을 쪼여주는 곳에서만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부작용 없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안지오랩 관계자는 "새로운 항체-광민감제 접합체를 개발함으로써 항암치료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성장이 기대되며 이 접합체는 효능 검증 및 빠른 시장진출을 위해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 개발이 동시 진행될 예정이다"며 "이번에 개발될 항체-광민감제 접합체는 일종의 플랫폼 기술(platform technology)로써 현재는 항암제로 개발중이지만 항체를 타겟에 따라 바꾸면 여러가지 적응증에 무한하게 사용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며 실제로 안지오랩에서 현재 개발중인 항체와 접목하면 다양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 적응증을 확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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