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12.04 18:08최종 업데이트 24.12.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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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후보 "계엄법에 의해 전공의 처단 발언, 황당"

평소 전공의를 억압하려 했던 정권 의도 계엄 통해 명백히 드러낸 것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주수호 후보(미래의료포럼 대표).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주수호 후보(미래의료포럼 대표)가 4일 "위헌적 계엄령을 선포하고 전공의를 처단하려 한 정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의료현장 이탈'이라는 모호한 표현을 통해 사직한 전공의들을 강제로 수련병원으로 돌려보내려고 시도했다고 평가했다.
 
주수호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밤 국민들은 대한민국이 다시 군사정권 시절로 회귀한 것 같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계엄군에 의해 수차례 헌정이 유린당한 아픈 역사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명분도 없고, 절차도 지켜지지 않은 계엄령 선포는 다시는 기억해 내고 싶지 않은 전 국민적 트라우마를 다시 건드린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주 후보는 "헌정 질서를 어지럽힌 현 정부의 이번 비상계엄 해프닝은 대통령을 비롯한 책임자들의 사퇴 또는 탄핵 절차를 통해 응분의 대가를 치뤄야 한다"며 "특히 계엄 과정을 지켜보던 의사들은 정부와 계엄사령관의 황당한 현실 인식에 또 한 번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엄 선포와 동시에 계엄사령관의 이름으로 발표되었던 포고령은 전공의를 비롯해 의료현장을 이탈한 의료인들이 48시간 내 본업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현재 파업 중인 전공의나 의사는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계엄사령관은 의료현장 이탈이라는 모호한 표현을 통해 사직한 전공의들을 강제로 수련병원으로 돌려보내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계엄 상황이라고 해도 강제 노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미 절반 이상의 사직 전공의들이 일반의로서 타 의료기관에 취직해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련병원 강제 복귀는 사적 계약까지 무시한 황당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계엄사령관의 포고령 내용 중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가 본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고 한 것"이라며 "이는 평소 전공의를 억압하려 했던 정권의 의도를 계엄을 통해 명백히 드러낸 것이다. 이는 정상적인 정부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폭압적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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