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6.17 14:23최종 업데이트 20.06.17 14:23

제보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면역치료가 현실로 다가왔다"…티쎈트릭, 치료 패러다임 바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2년 넘는 전체 생존기간 보인 것은 티쎈트릭이 처음

사진: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한국로슈가 17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티쎈트릭(Tecentriq, 성분명 아테졸리주맙)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티쎈트릭은 전이 단계에서 이전에 화학요법을 받지 않은 PD-L1 양성(IC  PD-L1≥1%)인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에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과 병용요법으로 1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유방암 최초이자 국내 유일하게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에 허가를 받은 면역항암제가 됐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의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 동향 및 티쎈트릭 병용요법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한국로슈 의학부 김요한 메디컬 리드의 로슈 유방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소개로 이어졌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임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다른 유방암 아형 대비 젊은 연령에서 발생 빈도가 높아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다"면서 "특히 주요 유방암 표적치료제가 작용하는 세 가지 수용체가 모두 음성이기 때문에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며 치료 예후 또한 불량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2년 이상의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과 유의미한 무진행 생존기간(PFS) 개선을 보여, 그동안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부족했던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에 큰 전환점으로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허가의 바탕이 된 IMpassion130 연구는 이전에 치료 받은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절제 불가능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902명을 대상으로 티쎈트릭+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연구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3상 임상시험이다.

연구 참여자들은 티쎈트릭+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병용요법 투여군과 위약+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투여군에 1:1로 배정됐다. 1차 평가변수는 전체 생존기간과 무진행 생존기간이었으며 , 2차 평가변수는 객관적 반응률(ORR) 및 반응 지속기간이었다.
 
연구 결과 PD-L1 양성 환자에서 티쎈트릭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7.5개월)은 대조군(5.0개월) 대비 2.5개월 더 길게 나타났으며,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각각 25.0개월, 18.0개월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향상을 보였다.

임 교수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관련 임상연구에서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2년을 넘은 경우는 여태까지 없었다. PD-L1 양성 환자에서 면역항암제를 화학요법과 동반했을 때 2년이 넘는 전체 생존기간이 보고된 것은 우리에게 상당히 의미있다"면서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면역치료는 이제 현실로 다가왔고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메디컬 리드는 HER2 양성 유방암부터 삼중음성 유방암까지, 그리고 표적치료제부터 면역항암제까지 아우르는 로슈의 유방암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며 "무엇보다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티쎈트릭 병용요법 적응증 추가는 동반진단 검사인 VENTANA PD-L1(SP142) 허가와 함께, 진단과 치료를 연계하는 면역항암제 기반의 치료 플랫폼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티쎈트릭은 미국, 한국을 포함해 총 68개 국가에서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1차 치료에 허가를 획득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삼중음성 유방암 분야에 대한 임상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