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진료환자들의 전체 진료비가 5년 새 840억이나 증가해 작년에는 1717억을 기록했다.
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녹내장을 분석한 결과 2010년 877억 원에서 9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 형태별로는 입원이 2010년 38억 원에서 2015년 53억 원으로 39.8%증가했고, 외래는 839억 원에서 1664억 원으로 98.3% 늘어났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진료받은 환자는 44만 4천 명에서 76만 8천 명으로 5년간 32만 4천 명 늘어 73.1%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2015년 기준 연령대별 1인당 진료비를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29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는 26만원, 50대 21만원 순이었다.
성별에 따른 진료인원을 비교해 보면, 남성은 2010년 20만 7천 명에서 2015년 35만 3천 명으로 5년 간 70.1%, 여성은 23만 6천 명에서 41만 6천명으로 75.8% 증가했다.
또한 녹내장은 작년 기준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해 전체의 68.6%를 차지했으며, 이 중 70대 이상이 26.2%를 점유했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60대 이상 노인 환자가 많은 이유를 "녹내장은 특성상 40세 이후에 주로 발병하지만 최근 장비와 약물의 발달로 조기 치료가 많아 관리가 잘 돼 나이가 들어서까지 시력이 보존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현재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치료와 레이저치료, 그리고 안압하강수술이 있다.
박종운 교수는 "녹내장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각막혼탁, 실명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면서 "조기에 빨리 발견해 시신경의 손상을 최대한 늦춤으로써 실명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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