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5천억원의 수출 잭팟을 터뜨린 한미약품의 남은 신약 파이프라인 중 추가적인 수출 잠재력이 있는 약은 무엇일까?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신약은 모두 24개로, 이 중 올해 4건의 기술수출 계약(6개 신약)을 통해서만 7조 5천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사노피에 판매한 당뇨병 바이오 신약 3개의 수출규모 5조원(계약금 4억유로+단계별 마일스톤 35억유로=총 39억유로), 얀센에 판매한 당뇨병 바이오 신약 'HM12525A'가 1조 600억원(계약금 1억 500만달러+마일스톤 8억 1000만 달러= 총 9억 1500만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릴리에 판매한 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 8000억원(계약금 5천만달러+ 마일스톤 6억 4천만달러=6억 9천만달러), 베링거인겔하임에 판매한 폐암신약 'HM61713' 8400억원(계약금 5천만달러+마일스톤 6억 8천만달러=7억 3천만달러)를 더하면 6개 신약의 수출규모는 7조 5천억원에 이른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1년 수출액(2014년 기준 22조 5700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며, 2100만원 짜리 현대차(현대차 1대 당 평균 수출가격)를 36만대 수출한 금액과 맞먹는다.
제약산업 측면에서 보면, 국내 992개 제약사의 1년간 의약품 생산액인 14조원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이런 잭팟이 터졌는데 아직도 남는 재료가 있을까?
한미약품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파이프라인을 보면, 24개 신약 중 11개가 기술 수출됐고 13개가 아직 한미약품의 품안에 있다.
이 중 눈여겨 볼 파이프라인으로 평가받는 신약은 RAF 저해 표적항암제 'HM95573(임상 1상)'과 지속형 인성장호르몬 'HM10560A(임상 2상)'이다.
HM95573은 암세포 증식 및 성장에 관여하는 변이성 RAF 및 RAS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강하게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이 큰 환자들에게 투여할 수 있는 2세대 RAF 저해제 약물로 개발되고 있다.
성장호르몬 HM10560A는 얀센과 사노피에 수출한 랩스커버리(지속형 제제) 기술이 적용된 바이오 신약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하이투자증권 구완성 연구원은 "아직 남은 게 있다"면서 "항암제 HM95573와 성장호르몬 HM10560A은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잠재력이 있는 파이프라인으로 향후 추가적인 기술수출이 기대된다. 더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고 말했다.
나머지 10개는 개량복합신약이며, 망막질환 치료제 ALG-1001은 한미약품이 미국 알레그로사로부터 공동개발 및 판권을 취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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