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는 위내시경과 함께 사용해 검사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게스트로 패널(GastroPanel) 검사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위암 검진에 선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검사인 위내시경과 위장조영술은 겉으로 드러나는 점막의 이상, 즉 이미 진행된 점막의 병변으로 인해 발생된 위축성 위염이나 위암의 진단에는 효과가 있지만, 미만형 위암 등에 대해서는 그 효과가 상대적으로 미미한 편이라고 주장했다.
게스트로 패널 검사는 위 점막의 기능·구조와 관련된 4가지의 혈청 바이오마커를 동시에 검사하는 검사로, 4가지 바이오마커는 ▲펩시노겐 I(Pepsinogen I, PGI), ▲펩시노겐 II(Pepsinogen II, PGII), ▲가스트린-17(Gastrin-17, G-17),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 IgG 항체다.
펩시노겐 I은 위체부의 주세포와 경세포에 의해 합성돼 위체부 점막의 구조와 기능을 반영한다. 펩시노겐 II는 위체부 주세포, 경세포, 전정부 유문선, 근위 십이지장의 브루너선(Brunner’s glands)에서 생산돼 전체 위 점막의 구조와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가스트린-17은 건강한 위에서 모든 가스트린 중 가장 우세한 형태며, 십이지장, 위 전정부의 G-세포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위 전정부의 구조·기능에 대한 중요한 바이오마커다.
게스트로패널 검사로 4가지 바이오마커를 산출하면, 임상데이터 기반의 분석 소프트웨어인 가스트로소프트(GastroSoft)에서 여러 유형의 진단 결과를 제시한다.
다만 위내시경 검사 대신 게스트로패널 검사만 단독으로 진행했을 때의 정확도나 위내시경 검사와 게스트로패널 검사를 동시에 진행했을 때의 정확도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연구 결과는 아직 없는 상태다.
재단 측은 "게스트로패널 검사는 검사 시간과 방법에 있어 부담이 덜하고 1회의 혈액 채취만으로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이에 지난해말부터 전국의 수십개 의료기관에 게스트로패널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