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6.01 12:47최종 업데이트 25.06.0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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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HER3 ADC 폐암 허가신청 철회…3세대 EGFR TKI 후 치료서 OS 개선 실패

ASCO 2025서 3상 PFS 및 주요 OS 결과 발표 예정…"추가 바이오마커 분석 진행 중"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MSD가 2023년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로부터 거액에 확보한 HER3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의 허가 신청을 철회해 향후 개발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SD와 다이이찌산쿄는 EGFR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던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patritumab deruxtecan, HER3-DXd)의 허가신청서(BLA)를 자진 철회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허가 신청은 이전에 2가지 이상 전신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2상 임상시험 HERTHENA-Lung01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확인 3상 임상시험인 HERTHENA-Lung02의 전체 생존(OS) 결과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철회를 결정하게 됐다.

MSD와 다이이찌산쿄는 이번 결정이 지난해 6월 수신된 완전응답서한(CRL)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당시 FDA는 제3자 제조업체와 관련된 문제를 지적했으나, 후보물질의 효능과 안전성 패키지에 대한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HERTHENA-Lung02 연구는 EGFR 변이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를 가진 환자 가운데 3세대 EGFR TKI(오시머티닙, 레이저티닙, 아우몰레티닙, 알플루티닙) 치료 후 질병이 진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HER3-DXd 단독요법과 이중 화학요법을 비교 평가한 임상시험이다. 1차 평가변수는 무진행 생존기간(PFS), 2차 평가변수는 전체 생존기간, 객관적 반응률(ORR), 반응지속기간 등이다.

지난해 9월 회사는 1차 평가변수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분석 시점에서 전체 생존 데이터는 미성숙했다. 이를 추가로 평가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계속 진행했으나 결국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데 실패했다.

HERTHENA-Lung02 임상시험의 무진행 생존 기간과 주요 전체 생존기간 결과는 6월 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5)에서 구도 발표될 예정이다(Abstract #8506).

다이이찌산쿄 연구개발 글로벌 책임자인 켄 타케시타(Ken Takeshita) 박사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2차 전이성 치료 환경 및 그 이후 단계에서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 HERTHENA-Lung02의 전체 생존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HER3-DXd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자를 더 잘 식별하기 위해 추가 바이오마커 분석을 진행 중이다"면서 폐암 치료제로 계속 개발할 의지를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재 15가지 암 유형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포함해 이 HER3 표적 ADC의 광범위한 개발 프로그램에 대해 여전히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크연구소 글로벌 임상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 겸 최고의료책임자인 엘리아브 바르(Eliav Barr) 박사는 "폐암은 전 세계 암 관련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이 결과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2차 및 이후 단계에서 치료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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