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 김민기 의원, 박경미 의원, 신동근 의원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병든 국립대병원 이대로 괜찮은가-국립대병원의 올바른 역할정립을 위해'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이 도마에 올랐다.
서울대병원 박경득(사진) 노조위원장은 "서울대병원이 현재 짓고 있는 첨단외래센터는 국립대병원이 수행해야 할 공공적 역할을 포기하고 수도권 대형병원의 과도한 병상 확대 경쟁에 동참한 것"이라면서 "이는 의료전달체계를 무너뜨리고 의료상업화를 촉발시켜 경쟁을 심화시키는 심각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박경득 노조위원장은 서울대병원이 2009년부터 3년간 국고지원금을 더한 1194억원의 흑자를 지속적인 시설 확장에 쏟아붓고 있다고 질타했다.
2009년부터 4년간 1785억을 시설과 장비에 투자했으며, 이는 서울대병원이 대형병원들의 공격적인 병상 확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이다.
또 박 노조위원장은 "서울대병원은 외래진료를 위해 첨단외래센터 지하1~3층을 모두 진료공간으로 당초 계획했지만, 지하1층을 두산그룹에 넘겨 부대시설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서울대병원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진료 공간이 결국 돈벌이로 위한 부대사업 공간으로 변질됐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공공의료의 모범을 보여야 할 서울대병원이 병상과 외래진료를 과도하게 확대해 의료전달체계를 훼손하고, 기존의 대형병원처럼 부대사업을 늘려 수익에만 돌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북대병원 노조 이순중 사무장도 경북대병원의 상업성을 비난했다.
이순중 사무장은 "경북대병원이 의사 성과급제를 전체 의사에게 확대시키고, 초진환자를 진료하면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 역시 대학병원으로 환자를 무분별하게 끌어와 지역 의료전달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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