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9.04 10:11최종 업데이트 23.09.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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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미래 100년을 위해...경북의대 100주년 기념식 성황리 개최

경북의대 전신 대구의학강습소로부터 개교 100주년, 동문 9100여명 배출

경북의대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 

경북대 의과대학은 올해 8월 27일부터 9월 3일까지 100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동문과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북대 의과대학 100주년 기념식과 동문의 밤 행사를 개최, 경북의대의 지난 100년을 뒤돌아보고 또다른 미래 100년의 시작을 축하했다. 

이날 경북의대 동문들은 물론 경북대 부총장 및 본교 보직자, 학장, 경북대 교수, 경북의대 교수, 보직자, 의과대학 학생, 정·관·재계 관계자를 비롯한 1000여명이 자리했다. 

경북의대 100주년 기념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는 경북의대 전신인 대구의학강습소로부터 개교 100주년이 되는 해다. 경북의대는 한 세기 동안 훌륭한 의료인과 의학자를 배출한 한국의 대표적인 명문의학 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지금까지 배출된 9100여명의 졸업 동문은 환자 진료 및 의학 연구에 매진해 국내외 의료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

경북의대는 1923년 7월 23일 대구자혜의원 부속 사립의학강습소가 강습기간 3년으로 설립 인가됨으로써 한강이남에서 근대의학교육의 터전이 시작됐다. 이듬해 경상북도립 대구의학강습소로 승격됐고 1926년 4년 과정으로 개편됐으며, 1927년 7월 9일 한국인 22명을 포함한 29명을 첫 졸업생으로 배출했다. 1930년 조선총독부 지정 의학교로 승격됐고 졸업과 동시에 무시험으로 조선 내 의사 자격을 부여받았다. 지역 주민들의 도립의학전문학교 승격운동에 힘입어 1933년 도립의학전문학교로 최종 승격됐다.

교실은 대구자혜의원 건물을 일부 빌려 사용하다가 1931년 11월 21일 먼저 건평 92평의 목조건물인 해부실과 건평 48평의 강의실이 준공됐으며, 본관 신축은 1932년 11월 20일 착공식을 거행한 후 1933년 10월 31일 준공돼 12월 17일 낙성식을 거행했다. 대구의학전문학교는 1933년부터 1945년 광복 직전까지 760명 가량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해방 이후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선진의학기술을 부지런히 익히고 도입하며 성장했고, 한강 이남 최고의 의학교육과 연구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2010년대에 이르러 칠곡에 학정동 캠퍼스를 엶으로써 다시 한 번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 

100주년 기념식 1부는 경북대 의과대학 100주년 기념식의 시작으로 권태환 학장의 기념사와 박재율 동창회장의 환영사, 홍원화 경북대 총장을 비롯한 김창호 경북대 총 동창회장, 김용림 경북대 병원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호영 전 원내대표, 김종한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하병문 대구광역시의회 부의장, 강은희 대구광역시 교육감, 이필수 의사협회 회장 등의 기념사와 축사 순서로 진행됐다.

2부는 경북의대의 100년간의 연혁 보고를 시작으로 경북의대 100년사 헌정과 경북의대 미래비전 발표 후 6·25 전몰 학우 10명에 대한 명예졸업장이 수여되며 5명의 전몰 학우 유가족이 참석해 직접 수여받았다. 또한 오늘의 경북의대가 있기까지 수고한 역대 학장, 병원장, 동창회장에 대한 감사메달 증정식이 있었다.
 

경북의대 권태환 학장은 "환자의 아픔을 공감할 줄 알고, 우수한 전문성을 가진 훌륭한 의사를 양성하겠다”라며 “대구광역시는 국내 의생명과학의 교육과 연구를 잘 할 수 있는 지리적 최적지이다. 경북의대는 본교의 융합학부, IT 대학, 공과대학과 더불어, 우수한 의료인력이 모여 있는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그리고 우수한 연구인력이 집약된 한국뇌연구원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KMEDI hub),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과 함께 힘을 합쳐 ‘혁신적이며 생산적인 의생명과학 클러스터’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학장은 "의생명과학 전문기관들이 한 군데 집약적으로 모여 있는 곳은 국내에 대구광역시뿐이다. 의생명과학분야의 기초-전임상-임상 연구를 집적화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시대적인 과제이기도 하며, 경북의대가 지향하는 미래가 될 것이다. 이런 의생명과학 클러스터에 경북의대는 중심이며, 이것이 경북의대의 밝은 미래를 보장할 것"라고 했다.

경북의대 박재율 동창회장은 "경북의대는 단순히 대구 경북 지역의 의대가 아니라, 한국 의료의 큰 산맥이 됐다고 자부한다"라며 "처음 대구의학강습소로 시작해 대구의학전문학교, 대구의대를 거쳐 경북의대로 이름도 계속 바뀌었다. 이러한 교명의 변천사가 말해주듯 우리 모교도 한국의 굴곡진 역사만큼 많은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시작은 미미할지 모르나 이젠 그 어느 선진국의 의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면모를 갖췄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경북의대 100주년이 단순히 지역의 한 의과대학이 100년이 됐다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료의 큰 경사다. 현대의학의 산파 역할을 한 우리 모교의 100년 역사는 그대로 한국의학의 100년이며, 앞으로의 우리나라 의학의 발전도 경북의대의 발전과 발맞춰 나갈 것"이라며 "지나온 100년보다 앞으로의 100년이 더 기대되는 전통이 있지만 젊은 학교로 일신우일신해 앞으로 100년 뒤엔 한국의 명문의대가 아니라 세계 속에 우뚝 선 초일류 의대가 돼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다. 그것은 곧 한국의료가 세계 의료의 중심이 된다는 의미일 것"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의대 100주년 기념식에는 경북대 홍원화 총장, 경북대 김창호 총동창회장, 경북의대 권태환 학장, 경북의대 박재율 동창회장, 경북대학교병원 김용림 병원장과 경북의대 역대 학장,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역대 병원장, 경북의대 역대 동창회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호영 전 원내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양금희 의원, 이인선 의원, 조명희 의원, 김상훈 의원, 류성걸 의원, 홍석준 의원, 대구광역시 강은희 교육감, 대한민국 육군 제2작전사령부 신희현 대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차순도 원장, 대구광역시 김종한 행정부시장, 경상북도 김학홍 행정부지사, 대구광역시의회 하병문 부의장,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대구시의사회 정홍수 회장, 경상북도의사회 이우석 회장, 영남대의료원 김종연 원장, 대구광역시 치과의사회 박세호 회장, 대한의사협회 박성민 의장, 대구시의사회 이원순 명예회장, 대구지방변호사회 강윤구 회장,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박명수 회장, 영남일보 이승익사장, 한국뇌연구원 서판길 원장, 엑스코 이상길 대표이사 사장, 대구경북기자협회 진식 회장, 충북대 의과대학 김혜영 학장,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강윤식 학장, 동국대 의과대학 이관 학장,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박순우 학장, 계명대 의과대학 김희철 학장, 영남대 의과대학 김성호 학장, 칠곡경북대병원 박성식 병원장, 경북대학교 치과병원 권대근 원장, 계명대 동산병원 정우진 병원장, 대구 파티마병원 김건우 의무원장, 대구경북첨단의료센터 전임상센터 김길수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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