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알리스, 바라크루드 등 블록버스터의 제네릭 시장에서 야기된 과당 경쟁과 불법 리베이트 우려에 대해 제약업계 스스로 자정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한국제약협회 이사장단은 5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이사장단 회의'를 열고, 리베이트 영업설까지 제기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단호한 대처 입장을 밝혔다.
제약협회 이사장단은 "리베이트 근절은 제약산업의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라며 "만일 일부 회원사들이 리베이트 행위를 하고 있다면 즉각 중단해야할 것"이라고 공개 경고했다.
시알리스(발기부전 치료제)는 지난달 7일, 바라크루드(B형간염 치료제)는 오는 9일 특허가 만료되는 대형 신약으로, 두 제품 모두 제네릭 출시전부터 업체들간 과열 경쟁으로 화자됐다.
최근에는 지나친 마케팅 수법을 넘어 불법 리베이트 영업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두 제네릭 시장의 불법 마케팅을 우려하는 보도가 계속 나오는데, 이것이 근거없는 보도가 아니라 실제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인지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개별 회사의 경쟁이 자칫하면 최근 몇 년 간 제약업계가 지향한 윤리경영 흐름을 무너뜨리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면서 "전 회원사에 자정 노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리베이트로 적발되는 회사가 나온다면 협회 차원에서도 제명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단순히 몇몇 상위 제약사의 문제이거나, 특정한 시기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 "윤리경영의 흐름을 지키지 못하면 제약협회의 무기명투표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토로했다.
그는 "매출 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불법 리베이트와 타협하는 것은 제약산업계의 자정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뿐만 아니라 한층 엄격해진 리베이트 처벌에 따라 해당 기업의 존립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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