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3.07 07:49최종 업데이트 25.03.0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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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각설탕 500만 알 줄인 혈당관리 앱 '파스타'…카카오헬스케어, 올해 비만 특화 서비스 런칭한다

혈당 측정 바늘 2억 개 줄여…하반기엔 센서 없이 혈당 예측해 보여주는 서비스도 선 보일 예정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가 2월 28일 열린 '국회 미래바이오 헬스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각설탕 500만 알. 올해 2월 출시한 지 1년을 맞이한 카카오헬스케어의 AI 혈당관리 앱 '파스타(PASTA)'의 유저 약 20만명이 줄인 혈당의 양이다.

유저들에게 유의미한 건강 생활습관 변화를 선사하며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혈당 관리에서 더 나아가 대사성 질환의 원인인 비만 특화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는 지난 2월 28일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주최하고 메디게이트뉴스가 주관한 '국회 미래바이오 헬스포럼'에 참석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황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가 '파스타'를 출시한 배경에 대해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기대 여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게 중요한 이슈가 됐다. 하지만 그간 우리나라는 급성기 케어인 3차 병원과 2차 병원에 굉장히 많은 리소스를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국민들은 과거와 똑같은 수준의 값싸고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기대할 것이다. 하지만 고령화와 함께 우리나라는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재원도, 인적 자원도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의대증원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그 현상은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의료비 지출 수준이 이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어 GDP의 10%를 초과했다. 

황 대표는 "최고의 비용 효율성을 자랑하던 의료서비스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은 지 이미 2~3년이 지났고, 향후 더 심화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에 카카오헬스케어는 급성기 영역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과 기술 발전으로 생존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치료 후 관리가 중요한 암 등의 질환을 어떻게 관리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며 오래 살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이주영 의원이 '국회 미래바이오 헬스포럼' 전시회에서 '파스타'의 연속혈당측정기 센서를 시연하고 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AI 혈당 관리 앱 파스타(PASTA)다. 

황 대표는 우리나라가 당뇨병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에 비해 당뇨병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 당뇨 인구가 약 600만 명으로 전당뇨 단계에 있는 성인 인구가 15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전체 성인 인구의 절반이 당뇨의 위협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지난해 심평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당뇨 환자에게 급여로 지출된 비용이 3조원이 넘는다. 

황 대표는 "당뇨병은 돈은 돈대로 쓰면서도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만성질환 중 하나다. 당뇨 합병증은 눈이 멀거나, 다르를 절제 하거나, 투석을 해야 할 정도로 무시무시하지만 생활습관은 전혀 개선하지 않은 채 약만 투약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카카오헬스케어가 개발한 '파스타'는 몸에 부착하는 센서로 공백 없이 혈당을 체크하며 측정한 혈당을 바탕으로 식습관, 수면, 운동 등 생활습관을 교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해 2월 출시한 이후 1년이 지난 카카오헬스케어의 '파스타'는 현재 2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며 "유저의 절반 정도가 10개월 이상 3번, 4번 이상 센서를 부착해서 이용하고 있고, 데이터도 약 250만건 정도를 수집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파스타 앱 이용 상위 10% 유저 중 혈당 변동성(CV)가 '안정적인' 혈당에 속하는 36% 미만 이용자 비율이 96%에 달하고, 혈당 목표 범위 70%를 유지한 이용자 비율도 89%를 차지할 정도로 파스타는 건강한 변화를 일궈냈다.

그는 "이 외에도 파스타가 지난 1년 동안 만든 변화들을 살펴보면, 파스타 이용자들이 각설탕 546만 알 정도를 덜 먹도록 했고, 통증이 수반되는 혈당 측정 바늘을 2억 개 정도 안 쓰게 만들었다. 건강한 습관을 만든 시간을 모두 합치면 85년이며, 파스타가 운동으로 태운 에너지도 풍력발전기 6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파스타에 기록된 음식 수는 255만 개, 유저들의 운동 기록을 종합하면 8억1000만 걸음으로 지구를 걸어서 140바퀴 정도를 도는 수준이다"라며 "파스타가 단순히 개인의 건강을 넘어 사회의 건강과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을 주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서비스가 되면 사업적 성공도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현재의 서비스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를 거듭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5월 말에는 유사하지만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해 대사성질환의 주요 원인인 비만 특화 서비스를 새로 런칭해 건강한 변화를 가져올 계획"이라며 "또 현재는 센서를 붙여야만 혈당을 측정해 볼 수 있지만 9월에 업데이트될 기능에는 센서가 없어도 혈당의 통계적 분포를 보여주는 기능도 포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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