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회장 "의대생·전공의에 의견 수렴 완료"…이상운 회장 "추천서는 수령, 최종 출마는 끝까지 고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제43대 회장 선거에 김택우, 주수호 예비 후보 이외 추가 후보가 등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결과,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과 대한병원장협의회 이상운 회장이 이날 후보자 추천서를 수령했거나 수령할 예정이다. 이로써 이번 의협 회장 보궐선거는 지난 18일 먼저 추천서를 수령했던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 김택우 회장과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까지 최대 4파전이 될 수 있다.
이동욱 회장은 "어제 의대생, 전공의들을 만나 향후 투쟁 방향과 의료계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등 여러 의견을 청취했다"며 "오늘 후보자 추천서를 받아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일 경기도의사회 이사회에서도 '의료계가 어려운 상황이니 이동욱 회장이 출마해 의료계에 이바지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상운 회장은 우선 후보자 추천서는 수령하지만 최종 후보 등록까진 더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의협 회장에 당선되더라도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지 여러 의견을 더 들어보겠다는 뜻이다.
이 회장은 "현재 김택우, 주수호 예비 후보 이외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며 "의료계가 난세인 만큼 해결사가 필요하다. 정말 실속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나는 의협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정부, 보건복지부, 국회 등에 10년에 걸친 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 의협 회장직은 독배의 자리다. 회장이 된다고 해서 칼을 쥐고 싸우기도 힘들다. 다윗이 조약돌 하나에 의지하고 있는 양상과 비슷하다"며 "선거 자체보단 선거 이후 회장직 수행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고민이다. 개인적으론 가능만 하다면 어려운 시기인 만큼 경선이 아닌 추대로 회장이 선출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의협 회장 후보자로 등록하려면 의사 회원 500명 이상의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이번 보궐선거는 12월 3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쳐야하기 때문에 추천서를 받는 물리적 시간이 2주 안팎에 불과해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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