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11.13 07:07최종 업데이트 17.11.1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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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질환 증가세…9세 이하 어린이가 절반 차지

영아사시는 2세 전 수술…성장하면서 나타나면 초등학교 입학 전 치료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한쪽 눈이 코나 귀 쪽으로 향해 있는 ‘사시’ 질환이 9세 이하 아동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시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11년 11만 9000명에서 2016년 13만 2000명으로 연평균 2.0%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2016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9세 이하(6만 7000명)가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그 다음 10대(3만 6000명), 20대(7000명)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김혜영 교수는 “사시의 진단과 치료는 대부분 소아기에 이뤄진다”라며 “시력 발달이 8세 전후에 완성되므로 사시 치료를 위한 안경 착용이나 수술 등이 이 시기에 이뤄진다“고 말했다.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김 교수에 따르면 사시의 증상은 한 눈이 코나 귀 쪽으로 향해 있거나, 초점이 풀려 보일 수 있다. 햇빛이나 밝은 빛을 보면 한 눈을 찡그리는 증상을 보이며, 눈의 피로나 두통을 호소한다. 또 사물을 볼 때 머리를 한쪽으로 돌리고 보거나 턱을 치켜든다. 고개를 숙이거나 머리를 한쪽으로 갸우뚱하게 기울이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김 교수는 “소아 사시환자는 환자 스스로는 증상이 없이 보호자 혹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같은 증상이 보이면 사시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시수술 환자가 10세 미만이면 건강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10세 이후는 전신 질환, 눈 주위 수술, 외상 등으로 사시가 발생하거나 10세 이전에 사시가 발생해 머리 위치에 이상이 생기는 이상두위가 생겼을 때 급여 대상이다. 시력 회복과 관계없이 외모 개선을 위해 미용 목적으로 실시하는 수술은 비급여 대상이다.

사시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1년 183억 원에서 2016년 281억 원으로 연평균 9.0% 늘었다. 입원 진료비는 2011년 89억 원에서 2016년 137억 원으로 연평균 8.9% 늘었고 같은 기간 외래는 94억 원에서 145억 원으로 9.0% 늘었다. 

영아 사시는 보통 6개월 이전에 나타난다. 안구가 원시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조절하면서 발생하는 조절내사시는 18개월쯤에 나타난다. 한 눈 또는 양 눈이 교대로 바깥으로 돌아가는 간헐외사시는 3~4세 전후에 발생한다.

사시의 수술적 치료는 눈의 위치를 바로 잡는다.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의 위치를 옮기거나 길이를 조절한다. 비(非)수술적 치료는 굴절 이상이 있을 때 안경을 착용하고 필요에 따라 프리즘안경을 고려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사시의 종류나 사시의 각도 크기에 따라 수술하는 근육의 개수와 수술 방법 등을 결정한다”라며 “출생 직후부터 나타나는 영아사시는 생후 4~5개월경부터 수술이 가능하며, 늦어도 2세 이전에는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성장하면서 나타나는 사시는 상태를 고려해 치료시기를 결정한다”라며 “수술이 필요하다면 초등학교 입학 전에 교정해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사시 # 국민건강보험공단 # 빅데이터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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