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에서 환자를 구하다가 숨진 의사인 고(故) 민현식 씨에 대한 의료계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의료계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민 씨는 세종병원 응급실에서 당직근무를 하던 도중 화재가 나자 환자들을 대피시키다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민 씨는 1959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60세다. 중앙의대를 졸업하고 정형외과 전문의로 활동해왔다. 민씨는 세종병원 소속이 아니며 밀양 행복한 병원 정형외과 과장이다. 지방 병원에서 응급실 당직 일손이 달리는 관계로 세종병원 응급실 당직의를 맡아주다가 이번 참사를 겪게 됐다.
의료계는 그에 대한 애도 물결을 보내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환자를 구출하다가 자신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민씨를 애도한다”라며 “의사는 직업적으로 환자를 먼저 돕는 것이 몸에 배있다 보니, 각종 사고에서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는 26일 오전 7시 32분 병원 1층 응급실 탈의실 천장에서 처음으로 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발생한 인명피해는 총 189명이며 이중 사망 38명, 중상 9명, 경상 137명, 퇴원 5명 등이다.
부상자 151명은 모두 인근 의료기관 28개소로 이송된 상태다. 병원 인근의 요양병원 입원환자 93명은 전원 대피를 완료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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