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4.18 17:37최종 업데이트 22.04.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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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스퇴르연구소-유전자동의보감사업단-KAIST, 기술이전 계약 체결

인체 내 환경 본떠 만든 연구모델과 신약 스크리닝 접목해 후보물질 개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유전자동의보감사업단, KAIST는 키바이오와 15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섬유증에 대한 치료 효능을 가진 플라바논 유도체 기반 신약후보물질(플라바논 유도체)을 이전했다고 18일 밝혔다.

플라바논은 감귤류의 외과피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항산화, 항염증 등 효과가 보고돼 건강기능식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섬유증은 간, 폐, 피부 등이 딱딱하게 굳는 질병으로, 인체 기관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나 효과적인 치료약은 현재 없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첨단바이오의학연구실 서행란 박사팀은 연구소의 핵심기술인 이미지 기반 신약개발 스크리닝을 통해 자체 보유한 천연물 및 천연물 유도체 라이브러리의 약효를 분석했으며 그 결과 플라바논 유도체가 간 섬유증을 치료하는 우수한 효능을 가짐을 밝혀냈다.

특히 연구진은 간세포 및 주변 혈관, 면역세포, 신호분자, 세포외기질 등으로 구성된 인체 내 환경을 유사하게 재현한 ‘3차원 다세포성 간 구상체’ 모델을 구축해 스크리닝에 접목함으로써, 전임상 효능에 대한 유의성을 가진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또한 유전자동의보감사업단장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이도헌 교수팀의 빅데이터 기반 가상인체 모델 'CODA'를 활용해 플라바논 유도체의 간 섬유화 억제기전을 규명했으며 질환모델 동물실험을 통해 생체 내 효능을 확인했다.

키바이오는 플라바논 유도체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 등의 전임상과 임상 등 후속 연구개발을 추진해 약물의 효능을 신속하게 검증하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키바이오의 장점인 전임상과 임상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플라바논 유도체의 적응증 확대에도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섬유증 치료는 해당 기관의 기능을 회복시킬 뿐 아니라 항암제 등 병용 약물의 흡수를 높여 치료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키바이오의 한의학 및 임상 분야 전문성을 통해 연구소가 발굴한 후보물질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함으로써 환자 치료에 도움을 주고 천연물신약 개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키바이오 박미경 대표는 "플라바논 유도체 신약후보물질은 천연물 라이브러리에서 선발한 기존 물질 대비 높은 약효와 안정성이 기대되는 단일물질(single compound)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임상현장에서 그 필요성을 절감했던 난치성 질환인 섬유증 치료에 새로운 길을 모색하던 중 저력 있는 후보물질을 발굴하게 돼 무척 기대된다"며 "키바이오는 향후 우수한 연구역량을 보유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가시적인 사업화 성과를 도출해 관련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 치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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