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쿱 조재형 대표·메디블록 이은솔 대표·미라벨소프트 박기호 대표·웰트 강성지 대표 등 6명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에서는 6명의 의사 출신 헬스케어 기업 CEO를 만날 수 있다. 부스에 상주하는 대표도 있고, 바쁜 일정상 그렇지 못한 대표도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조재형 교수가 창업한 아이쿱(iKooB)은 의원급 EMR(전자의무기록) 선두주자인 유비케어의 의사랑과 연동해 의사와 환자 간 만성질환 관리에 도움을 주는 닥터바이스(Doctorvice)를 선보였다.
닥터바이스는 의사가 중심이 된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3000여가지 교육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환자 유형에 따라 필요한 고혈압과 당뇨병 자료를 교육 프로그램에 맞춰 제공한다.
조재형 대표는 “의사의 입장에서 환자 교육과 상담에 적합한 만성질환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환자들 교육에 제공하고자 한다. 환자에게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해서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도록 하고 환자들의 혈압, 혈당 등 평소 건강관리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특히 의사랑과 연동돼 의사랑을 사용하는 의사 입장에서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서 환자를 등록하고 청구하는 것이 간편해졌다”라며 “앞으로 만성질환 관리 사업이 본사업으로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계속 의사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 출신인 메디블록 이은솔 대표는 KIMES 2023에 참가해 클라우드EMR ‘닥터팔레트의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경영통계 ▲인사이트 ▲CRM 및 진료 편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다양한 기기 및 기관과의 연동을 지원해 원내 업무 효율을 높이고, 환자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능을 제시했다.
이은솔 대표는 “이번 KIMES2023에서 경영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존 의료기관에서 보지 못했던 수준의 속도, 디자인과 사용성을 가진 차세대 헬스케어 플랫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매년 사용성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새로운 클라우드EMR이 시장에 자리잡도록 하겠다. 현재 60개 정도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시흥 마음속내과의원 박기호 원장이 창업한 미라벨소프트는 이번 KIMES에서 1차 의료기관의 진료실‧접수실‧내시경실‧건강검진실 등 실제 진료환경에 디지털 전환을 시도한 건강정보 통합관리 및 공유시스템 ‘MD PACS’를 전시했다.
'MD PACS'는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를 기반으로 한 건강정보 통합관리 및 공유 시스템으로, 환자용 앱인 '케어포미', 'MD PAD', 'MD검진', 'MD게이트웨이' 등의 시스템과 연동된다.
박기호 대표는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가 본격 시작되면 의료기관들은 기존의 검사정보 이외에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획득한 다량의 건강정보도 참고하고, 현재보다 복잡한 환경에서 진료를 하게 될 것이다”라며 “우선 PACS가 필요한 의사들에게 진료에 편리한 기능을 담아 의사들이 환자 진료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에서 창업한 웰트 강성지 대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혁신의료기술 공동관으로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필로우Rx'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불면증의 1차 치료로 권고되는 CBT 프로토콜을 앱과 웨어러블 기기로 전달해 불면증 환자가 일상 속에서 역기능적 사고와 수면습관을 개선할 수 있게 돕는 디지털 치료기기다. 현재 확증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고 식약처의 최종 허가를 기다리는 상태다.
웰트 관계자는 "임상결과를 제출하고 4월 안으로 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허가를 먼저 받은 다음 의료기관에서 실제 처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식약처 공동관으로 나온 에이아이트릭스는 응급상황 예측 솔루션인 AITRICS-VC(바이탈케어)를 전시했다.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김광준 교수가 창업한 회사다.
이 솔루션은 ▲일반 병동에서 6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급성 중증 이벤트(사망, 중환자실 전실, 심정지) 예측 ▲일반 병동에서 4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패혈증 예측 ▲중환자실에서 6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사망 예측에 대한 위험 감시 행위시 환자의 동의 하에 사용 일수에 따라 3월부터 비급여 청구가 가능하다.
에이아이트릭스 관계자는 “3월부터 바이탈케어가 신의료기술평가 직전까지 약 3년간 비급여로 인정돼 현재까지 5개 정도 병원에 도입이 결정됐다”라며 “바이탈케어를 도입해 의료 현장에서 패혈증, 사망 등 다양한 응급상황 발생을 조기에 예측해 의료진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대와 의학전문대학원 출신의 힐세리온 류정원 대표는 모바일 기술과 의료기기를 접목해 언제 어디서나 진료와 진단을 수행할 수 있는 초소형 초음파 '소논'을 전시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기기와 무선으로 연결돼 초음파 영상을 직접 전송한다. 국내를 포함한 베트남, 필리핀, 중동, 우크라이나, 미국, 인도네시아, 베네룩스, 가나, 불가리아 등에 수출됐다.
힐세리온 측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비전을 가지고 한 걸음 앞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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