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23일 간호법 등 법안이 국회 본회의 부의가 가결되면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에도 비상이 걸렸다. 위기감이 고조되자 비대위는 이날 자정까지 회의를 지속하면서 법안 저지 투쟁 로드맵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박명하 비대위원장은 4일째 진행하고 있는 단식투쟁을 중단하고 차후 본회의 일정에 따라 단식을 재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투쟁의 강도를 더 올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총파업까지 고려하고 있다.
비대위는 오는 30일 본회의 일정에 맞춰 오후 1시 국회 앞 4차 전국 연합 집회를 계획 중이다. 만약 30일 본회의에서 법안이 가결될 시 단식 투쟁이 다시 시작되고 의협 이필수 회장,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곽지연 회장까지 단식을 함께 한다.
의료계 총파업은 30일 본회의에서 법안이 가결될 경우, 즉시 의료계 내 찬반 투표를 거쳐 실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비대위 주최 전국 대규모 궐기대회 날짜는 4월 9일이 유력하다.
비대위 김경태 부대변인은 "법안과 관련해서 워낙 변수가 많고 여러 설이 있다. 그러나 비대위에선 최악의 상황을 염두하고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법안이 가결될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투쟁의 강도를 높이자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박명하 위원장의 단식 중단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견해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계속 회의도 해야하고 국회 최일선에서 투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건강상의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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