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런은 지난 7일 MR영상을 바탕으로 파킨슨병에 대한 진행단계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미국 특허청(USPTO)에 출원해 등록을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MR영상을 통해 파킨슨병을 진단하고 진행단계를 정량화하는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전무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방사선동위원소를 활용한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을, 해외에서는 DaTscan이나 SPECT(Single Photon Emission Computed Tomography)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인체에 유해하고 가격 부담이 높으며 환자 입장에서 접근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무엇보다 기존 방식으로는 파킨슨병 진행단계의 정확한 구분 및 정량화가 불가능하다. 이러한 기존 임상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휴런이 개발한 파킨슨 진단 AI기술은 환자 접근성이 용이한 MR영상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MRI의 장점은 PET이나 DaTscan에 비해 가격이 낮고 방사선 피폭이 전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뉴로멜라닌 물질이 쌓이는 영역에 대한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기존 PET으로 확인이 불가능했던 병의 진행단계나 환자의 연령대비 파킨슨 병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
뉴로멜라닌은 색소의 일종으로 도파민이 분비될 때 만들어지며 신경세포 안에 축적된다. 중뇌 흑질(substantia nigra)과 청반(locus coeruleus) 영역의 어두운 색을 나타내기도 하는 뉴로멜라닌은 파킨슨 병 등 신경세포 소실시 경우 함께 사라지는 특징이 있어 파킨슨병의 진단 및 진행단계의 계량화에 활용될 수 있다.
회사측은 "치매, 파킨슨 등 진단기술을 신약개발의 바이오마커 및 동반진단제로 라이선스 아웃(license out)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올해 미국 및 유럽 종합병원을 통해 성능 및 안정성에 대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글로벌 제약사와 접촉하며 본격적인 사업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휴런 신동훈 대표는 "'글로벌 IP 스타기업'으로서 정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금번 뉴로멜라닌 기반 진단기술을 포함해 연말까지 총 17건의 해외(미국, 유럽, 일본 등) 특허를 등록할 계획"이라며 "해외 특허 17건은 국내 경쟁사는 물론, Viz.ai와 같은 선도기업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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