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2023 임상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발표...암∙내분비∙비뇨기 등에서 국내 병원 대거 10위권 포진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내 병원들 중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10위권 내에 드는 임상 분야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세브란스병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병원들은 암, 비뇨기, 내분비 등 여러 임상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심장외과, 신경외과 분야는 상대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는 14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 임상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을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전 세계 4만명 이상의 의사 및 의료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등을 기반으로 했다.
지난해까지 10개였던 평가 분야는 올해 비뇨의학과가 추가되며 11개로 늘었으며, 암∙순환기내과 분야 각 300곳, 소아과 200곳, 심장외과∙내분비내과 각 150곳, 신경과∙신경외과∙정형외과∙소화기내과∙호흡기내과∙비뇨의학과 각 125곳의 병원이 선정됐다.
빅5 병원 아성 '공고'...서울아산, 5개 분야서 세계 10위 이내
국내 병원 중엔 빅5 병원의 아성이 공고한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도 여러 분야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은 신경외과를 제외한 10개 분야에 이름을 올렸고,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9개,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8개, 분당서울대병원도 7개 분야에서 선정됐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세계 10위권 안에 든 분야가 5개 (암∙신경과∙내분비내과∙소화기내과∙비뇨의학과)로 국내 병원들 중 가장 많았다. 서울대병원(내분비내과∙비뇨의학과), 삼성서울병원은(암∙비뇨의학과) 2개, 세브란스병원(정형외과), 서울성모병원(내분비내과), 분당서울대병원(비뇨의학과)은 한 개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내에 들었다.
삼성서울 '암' 분야 국내 1위∙세계 6위...50위권 내 국내 병원 6곳 포진
암 분야(세계 1위 MD앤더슨암센터)에서는 탑 300개 병원 중 국내 병원이 14곳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이 지난해 보다 순위를 6계단이나 끌어올리며 세계 6위로 국내 병원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했고, 서울아산병원이 7위로 뒤를 이었다. 서울대병원(15위), 서울성모병원(21위), 세브란스병원(27위), 국립암센터(35위) 등도 세계 50위 내에 들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세계 72위로 국내 병원들 중 7위에 올랐고, 150~200위권에는 화순전남대병원(136위), 원자력병원(157위), 고대구로병원(181위), 강남세브란스병원(189위), 200~300위권에는 건국대병원(205위), 아주대병원(231위), 여의도성모병원(283위)이 자리했다.
'순환기내과' 국내 병원 8곳 선정...'심장외과' 서울아산∙분당서울대
순환기내과 분야(세계 1위 클리블랜드클리닉)에서는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39위로 국내 병원들 중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병원(72위), 삼성서울병원(87위)이 100위 안에 들며 빅5의 자존심을 지켰고, 이어서 고대안암병원(142위), 세브란스병원,(145위) 분당서울대병원(184위), 서울성모병원(252위), 강남세브란스병원(286위) 순이었다.
심장외과 분야(세계 1위 클리블랜드클리닉)에서는 국내 병원들 중 서울아산병원(세계 54위), 분당서울대병원(세계 89위)만이 순위권 안에 들었다.
'신경과' 9위 서울아산 포함 국내 병원 10곳...'신경외과' 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
신경과 분야(세계 1위 메이요클리닉)에서는 서울아산병원(세계 9위)이 지난해에 이어 국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삼성서울병원(18위), 서울성모병원(24위), 분당서울대병원(27위), 서울대병원(37위), 중앙대병원(44위) 등이 50위 이내에 안착했고, 세브란스병원(73위), 아주대병원(84위)이 100위 안에 포진했다. 100위권 밖에는 경희대병원(112위), 이대서울병원(115위)이 자리했다.
반면 최근 뇌혈관 수술 의사 부족 문제가 불거졌던 신경외과 분야(세계 1위 메이요클리닉)는 세브란스병원(29위), 강남세브란스병원(38위) 두 곳만이 세계 최고 병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내분비내과' 22곳 선정에 3곳이 10위 이내...'소화기내과' 9곳
내분비내과 분야(세계 1위 메이요클리닉)에선 탑 150개 병원 중 국내 병원이 22개로 미국(4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했다. 상위 10위 안에도 서울아산병원(3위), 서울대병원(9위), 서울성모병원(10위) 등 3개 병원이 들어갔다. 이어서 세브란스병원(12위), 삼성서울병원(19위) 등 나머지 빅5 병원들도 상위권을 지켰다.
경희대병원(32위), 전북대병원(51위), 강남세브란스병원(54위), 한양대병원(66위), 아주대병원(85위), 중앙대병원(98위), 여의도성모병원(99위), 부산대병원(100위) 등은 100위권 안에 들었다.
소화기내과 분야(세계 1위 메이요클리닉)는 총 9개 국내 병원이 세계 최고 병원으로 선정됐다. 서울아산병원(6위), 삼성서울병원(12위), 서울성모병원(13위), 세브란스병원(40위), 고대안암병원(45위)이 국내 1~5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서울대병원(48위), 건국대병원(104위), 경희대병원(105위), 은평성모병원(116위) 순이었다.
'정형외과' 세브란스 세계 10위...29곳 선정 '소아과' 10위 이내엔 없어
정형외과 분야(세계 1위 HSS)에선 세브란스병원이 세계 10위로 지난해에 이어 국내 병원 중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서울아산병원(12위), 경희대병원(22위), 서울대병원(31위) 등이 50위권 내에 들었고, 강남세브란스병원(51위), 강북삼성병원(54위), 삼성서울병원(67위), 분당서울대병원(107위), 서울성모병원(114위), 전남대병원(125위) 등도 이름을 올렸다.
소아과 분야(세계 1위 보스턴어린이병원)는 탑 200개 병원 중 29개가 국내 병원이었다. 이 역시 내분비내과처럼 미국(6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지만 10위 이내에 포함된 국내 병원은 없었다. 서울대병원이 16위로 국내 1위에 올랐고, 서울아산병원(60위), 이대서울병원(94위), 서울성모병원(99위)이 100위권 내에 포진했다.
'비뇨의학과' 상위 10위 중 국내 병원 4곳...'호흡기내과'도 100위권 내 10곳 포함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추가된 비뇨의학과 분야(세계 1위 메이요클리닉)에선 국내 병원 중 11곳이 선정됐다. 이는 미국(56개)의 뒤를 이어 프랑스와 함께 가장 많은 숫자다. 특히 4곳이나 상위 10위 안에 들면서 양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이 나란히 4~6위에 올랐고 분당서울대병원이 10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서울성모병원(12위), 세브란스병원(24위), 고대안암병원(36위), 여의도성모병원(47위), 강남세브란스병원(56위), 아주대병원(66위), 경희대병원(114위) 순이었다.
호흡기내과 분야(세계 1위 메이요클리닉)도 미국(46개), 프랑스(14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1곳이 선정됐고, 그 중 10곳이 100위 안에 들었다. 국내 1위는 서울아산병원(26위)의 것이었다. 이어서 삼성서울병원(27위), 서울대병원(33위), 세브란스병원(35위), 인하대병원(40위)가 국내 2~5위를 차지했다. 아주대병원(59위), 중앙대병원(69위), 경희대병원(76위), 강남세브란스병원(84위), 부산대병원(94위), 충남대병원(108위)도 해당 분야 세계 최고 병원 탑 125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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