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현황에 따르면, 6일 제약주는 전날 대비 10.81% 상승하며 80개 업종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로 장마감했다.
테마별 시세도 바이오시밀러가 전날 대비 7.89% 증가해 가장 높은 등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발표된 한미약품의 사노피에 대한 5조원 규모의 당뇨병 신약 파이프라인 수출계약이 주요 원인이다.
한미약품 소식으로 제약주 전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약과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회사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실제로 한미약품이 당뇨병 신약 파이프라인을 사노피에 팔면서 챙기는 5조원은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4억 유로(약 5000억원)와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milestone)으로 35억 유로(약 4조 3330억원)를 받을 예정이다.
제약주 상승세를 주도한 한미약품은 전날 대비 29.98%(16만 4000원) 오른 71만 10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쳤다.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역시 주식 시장이 열리자마자 29.93%(4만 1000원) 오른 17만 8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영향을 받아 바이오 의약품 혹은 합성신약을 개발 중인 제약사도 투자자의 선택을 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7.98% 오른 22만 7800원, 종근당이 12.66% 오른 8만 1000원, LG생명과학이 12.17% 오른 7만 1900원, 한올바이오파마 11.95% 오른 1만 4050원, 제일약품 10.18% 오른 2만 8150원 등 7개 제약사의 주가가 두 자릿수 이상 올랐다.
이어 9.28% 오른 보타바이오 1만 600원, 알테오젠 8.75% 올라 3만 2300원, JW중외제약 8.54% 오른 2만 7950원, 슈넬생명과학 8.17% 올라 4370원, 녹십자홀딩스 8.15% 오른 4만 5100원, 녹십자 7.42% 올라 19만 5500원, 동아에스티 7.33% 올라 14만 6500원, 현대약품 7.14% 오른 4200원, 일양약품 7.12% 오른 4만 2150원 등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일반의약품에 치중하거나 신약 파이프라인이 미약한 제약사들은 제약주 강세에도 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자극하지 못했다.
KDB 대우증권 김현태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발표는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일 전망"이라며 "복수의 업체들이 해외 파트너링을 추진 중에 있고, 향후 성과 도출이 기대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기술수출 이벤트에 대한 기대 심리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의사들은 한미약품이 잭팟을 터뜨린 것에 대해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모 의사는 "한미약품은 리베이트로 성장한 회사"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의사는 "조금 불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어쨌던 막대한 투자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나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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