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국 바이오산업 보호·육성에 20억달러 투입…제조 인프라 구축에만 10억달러 이상 쏟아
글로벌 공급망 붕괴 영향 받지 않고 가격 낮추면서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 기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동차와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 분야에서도 자국 산업 보호에 강력하게 시동을 걸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국가 바이오기술 및 바이오제조 이니셔티브(National Biotechnology and Biomanufacturing Initiative)' 행정명령의 후속조치로 열린 정상회의에 따른 각 부처별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이 행정명령을 통해 공급망 강화를 통한 가격 하락과 바이오제조 능력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노리고 있다.
먼저 해외 공급 업체에 의존하지 않음으로써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는 상황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산 제품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로 미국에서 발명된 것을 미국에서 만들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바이오제조는 지역 공급 원료에 의존하는 만큼 전국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한다.
정상회의 결과 미국 정부는 바이오기술 분야에서 자국 내 생산확대를 위해 20억 달러 이상 자금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공급망 강화 ▲자국 내 제조 확대 ▲미국 전역에서의 혁신 촉진 ▲바이오 기반 제품의 상업화 촉진 ▲차세대 생명공학 인력 양성 ▲바이오 제품의 접근성 향상 ▲바이오경제를 위한 측정기술 및 표준개발 ▲생물보안 혁신에 대한 투자를 통한 위험 경감 ▲데이터 공유 촉진을 통한 바이오경제 발전 등을 추진한다.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4000만 달러를 투자해 활성제약성분(API)과 항생제, 필수의약품을 생산하고 전염병 대응에 필요한 핵심 출발 물질에 대한 바이오제조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방부(DoD)는 혁신 제품 개발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자국 내 바이오산업 제조 기반 구축을 촉진하기 위해 5년간 바이오산업 제조 인프라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
국방부와 상무부(DOC) 산하 기관에서는 산업 파트너십을 확대해 재생의료와 공업용 바이오제조, 바이오의약품 전반에 걸쳐 상업화를 지원한다. 예를들어 바이오의약품제조연구소(NIIMBL)는 산업과 하계, 비영리 및 연방기관 전반에 걸쳐 200개 파트너가 참여해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바이오제조 기술을 성숙화시키는데 필요한 이니셔티브를 시작한다.
상무부 산하의 경제개발청은 2억 달러 이상을 뉴햄프셔와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오리건, 알래스카 등 지역 바이오경제 개발에 투자한다. 이러한 지역 투자는 의약품 공급망을 재건해 의약품 비용을 낮추는 것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이러한 미국 정부의 행보에 대해 "결국 생명공학 분야에서 미국의 자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등 자국 역량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생명공학이 미국 경제성장에 동력을 줄 새로운 서비스·상품을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미국이 세계에서 기술 리더십과 경제적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분야 등에 연방 정부 차원의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기술 전반에서 미국과 중국의 투자가 크게 확대되면 이는 곧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의 투자 확대를 촉진해 바이오경제에 대한 각국의 경쟁은 심해지게 될 것이다"면서 "우리 정부가 큰 범위에서 접근하여 바이오 업계 보호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투자확대와 혁신에 대응해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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