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6.20 14:35최종 업데이트 23.06.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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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라트바이오와 인공혈액 용 유전자교정 소 개발

인간 항체가 반응하는 주요 항원을 CRISPR 유전자가위로 제거

사진: (왼쪽부터) 경북축산기술연구소 김영환 소장, 툴젠 이병화 대표이사, 라트바이오 장구 대표이사.

툴젠이 라트바이오와 인공혈액 등 이종이식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교정 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2021년 CRISPR-Cas9 기술이전 및 2022년 3월에 체결한 공동연구계약의 성과다.

인공혈액용 유전자교정 소는 현재 경상북도 산하 축산기술연구소의 LMO(유전자변형생물체) 시험축사에서 사육 및 관리되고 있다. 경상북도 축산기술연구소는 동물유전자원보존 개발 및 산학협력연구를 통한 한우 육종·개량, 축산 신기술 개발 및 보급, 우량 종축 생산·공급을 수행하고 있으며, (주라트바이오와 첨단생명공학 업무협약에 따라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툴젠과 라트바이오는 소에서 인간의 항체가 반응하는 주요 항원들을 CRISPR 유전자가위로 제거했다. 이는 이종이식 성공의 걸림돌인 면역거부반응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알려져 있어 향후 인공혈액 등 이종이식 분야에 활용될 수도 있다. 또한 알러지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이 제거된 유전자교정 소의 고기는 알러지 프리 고기로도 이용될 수 있다. 

식품 측면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2년 3월 유전자교정 육우(genome-edited beef cattle)에 대해 전통적으로 육종 및 사육된 소와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식품으로 이용시 위험성이 낮다고 결정하며 육류 생산에 대해 승인했다. 일본에서도 근육의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인 마이오스타틴(myostatin)을 유전자가위로 교정한 도미에 대해 2021년 승인을 받은 후 해당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규제가 해소되지 않아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트바이오 장구 대표는 “라트바이오는 2021년 툴젠과 CRISPR-Cas9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유전자교정 기술을 적용하여 한우에서 근육이 강화된 소도 개발했다”며 “국내 유전자교정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관련 규제 해소 및 제도 정비도 빠르게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툴젠 이병화 대표이사는 “툴젠의 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은 2027년 약 22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인공혈액 시장 뿐만 아니라 이종이식, 치료제 개발, 동식물 육종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바이오 융합기술이다”며, “향후 제품생산 과정에 있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사업성과를 가시화 하겠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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