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라매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5명과 의사 1명 등 확진자 6명이 또 다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노숙인을 주로 진료하는 병동에서 환자 3명과 의사 1명, 간호사 1명 등 5명 확진에 이어 추가 확진으로 의료인력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7일 보건당국과 보라매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전날 보라매병원 일반병동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와 같은 병실 내 환자들에게 전파됐고 확진자를 진료한 의사까지 감염돼 확진자가 6명이 나왔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보라매병원 의료진과 환자에 대한 전수검사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라매병원 관계자는 “현재 확진자는 확진자 병동으로 옮겨지고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다. 지난번 노숙인 병동과는 별도의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라매병원은 앞서 지난달 29일~30일에 걸쳐 노숙인을 주로 진료하던 진리관 3층 병동에서 환자와 의료진 5명이 확진됐다. 환자를 코로나19 격리병동이 모여있는 희망관 병동으로 이동시키고 해당 병동을 폐쇄했다. 이후 전수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당시 병원 측이 일반 환자와 별도로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하면서 의료인력이 부족한 데다, 의료진 자가격리로 이동한 환자들을 맡을 간호사가 없어 인력공백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이번에도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연대는 “보라매병원 코로나19 병동은 간호사 1명이 와상환자 포함 6명~9명(1월 기준)을 담당하고 있다"라며 "이는 방호복을 착용하고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기는커녕 제대로 된 간호를 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간호인력의 확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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