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진료 여정 함께하는 '네이버케어'…네이버 헬스케어의 목표는 '개인 건강 비서' 역할 수행
[대한민국 미래 바이오헬스포럼] '디지털 헬스 허브' 구축해 개인 건강 데이터 안전하게 저장하고 적절하게 제공·조언
네이버 헬스케어 연구소 차동철 센터장이 2월 28일 열린 '국회 미래바이오 헬스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네이버 헬스케어가 환자의 진료 여정에서 증상을 진단하고 상담하고, 예약하는 데 도움을 주는 '네이버케어(NAVER CARE)'를 선보인 가운데 향후에는 개인 건강 비서의 역할을 하는 '디지털 헬스 허브'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차동철 센터장은 2월 28일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주최하고 메디게이트뉴스가 주관하는 '국회 미래바이오 헬스포럼'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차 센터장은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는 생성형 AI의 활용이 핵심 키워드"라며 "방대한 데이터 학습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포맷의 새로운 결과물을 제안하고 생성해 내면서, 임상 의사 결정을 보조하거나 의료행정 문서 작성 등 업무 활용에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환자를 분류해 전형적인 치료를 동일하게 제공했다면 이제는 ICT(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사용자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치료의 길이 열리고 있다. 또 전자차트 입력, 의무기록 업무 부담 등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던 것들을 AI 보이스 테크놀로지를 이용함으로써, 의료진의 업무를 보조하고 환자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업무 환경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센터장은 "현재 생성형 AI의 패러다임은 대형언어모델(LLM) 1단계다. 이는 지식 AI의 시대로서 글을 잘 쓰는 AI정도로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런데 강화학습을 통해 성장한 LLM 2단계는 추론하는 AI로 아주 긴 논리나 수리적 추론 능력까지 보유한 AI다"라고 소개했다.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역시 의사가 환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내원한 환자는 예약과 접수, 진료, 검사, 처방이라는 진료 여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적절한 IT 기술이 환자와 의료진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차 센터장은 "네이버 헬스케어는 헬스케어 기업이지만 병원 데이터를 많이 보유한 기업은 아니다. 다만 네이버 검색과 예약, 네이버 페이 등 다양한 기술이 있기 때문에 진료실 자체라기보다 진료 전후 필요한 접수, 예약 등 행정적 단계들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 입장에서 진료를 볼 때 신경써야 할 행정적인 업무들이 생각보다 많다. 환자를 진료한 다음에도 환자를 계속해서 관리해야 하고, 전화로 추적관찰도 해야 하지만 이런 일을 할 인력이 항상 부족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IT 기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차동철 센터장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이주영 의원에게 '네이버케어'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2로비에 마련된 전시부스에서 네이버 헬스케어는 온라인 증상체크 서비스 '네이버케어(NAVER CARE)'를 선보였다.
차 센터장은 "환자가 병원을 찾는 과정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증상이 생기고 검색을 하고 예약하고, 병원에 갔다가 추적 관찰하는 사이클의 무한 반복이다. 네이버 헬스케어는 이 과정에서 환자들을 위한 서비스에 집중했는데, 그것이 바로 '네이버 케어'이다. 환자들은 병원에 가기 전에 손 쉽게 네이버케어에 증상을 입력해 질병을 검색하고 그에 따른 진료과목 추천 및 위치에 기반한 병원을 소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케어는 네이버 예약과 연동되기 때문에 그 즉시 병원 예약을 이용할 수도 있다. 향후 네이버케어는 환자가 작성한 증상체크 결과를 병원 내원시 EMR에 자동으로 연계, 입력된다. 환자는 자신의 증상과 요구사항을 정확히 전달하고, 의사는 의무기록을 빠르고 자세하게 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내에 네이버케어를 네이버 사내병원에서 사용하고, 충분한 검증을 거친 뒤 일반 병의원에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헬스케어는 이미 ▲스마트서베이(환자가 온라인으로 증상이나 요청 사항을 작성하면 AI가 의료 용어로 변환해 EMR에 기록하는 서비스) ▲페이션트 서머리(과거 검진 결과를 요약·분석해 적절한 검진을 추천하는 솔루션) ▲네이버 클라우드의 보이스 EMR(배경에서 음성을 듣고 이를 요약해 의무기록을 생성해내는 기술)의 사내병원 실증 및 개선 협력 등을 하고 있다.
차 센터장은 "보이스EMR은 진료실에 마이크를 놓고 환자와 의사가 일상적인 대화를 하면 의무기록 형식으로 요약해 주는 기술"이라며 "실제 진료는 3~4분이면 끝나기 때문에 녹음부터 요약까지 20초 내에 완료하는 기술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네이버 헬스케어의 최종 목표는 '디지털 헬스 허브' 구축"이다.
차 센터장은 "개인 건강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 관리를 소비자에게 시간, 장소, 선호도 및 필요에 따라 상황별로 적절하게 제공하는 개인 건강 비서처럼 조언해주는 것이 최종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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