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8.21 07:59최종 업데이트 20.08.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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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사협의회 "전공의, 의대생 투쟁 지원...봉직의사들도 투쟁 시작"

"폭압적인 의료정책,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의사들 분연히 일어서"

봉직의사들의 단체인 대한병원의사협의회(병의협)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전공의, 의대생을 중심으로 한 투쟁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폭압적인 정부의 행태에 맞서기 위해 봉직의사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병의협은 "단일공보험제에서 이뤄지는 저수가, 관치의료, 강제의약분업 등의 폭압적인 의료정책으로 인해 대한민국 의료의 왜곡은 심해지고 있고 문재인 케어를 필두로 시작된 포퓰리즘 의료 정책으로 인해 대한민국 의료 체계는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의대정원 확대 정책, 첩약 급여화와 의료일원화를 비롯한 친한방 정책, 비대면 의료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원격의료, 공공이라는 이름을 뒤집어쓰고는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추진되는 공공의대 신설 추진 등 정부의 무리한 의료 정책 추진 행태는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병의협은 "왜곡된 의료 체계에서 힘들게 버티던 의사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하자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섰고 이로 인해 희생된 동료도 있었다. 그런데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왜곡된 의료 시스템 속에서도 국민 건강을 위해 힘겹게 버텨오던 의사들을 정부는 또다시 짓밟으려 하고 있다. 이에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의사들은 분연히 일어섰다“고 했다. 

병의협은 “특히 수련병원에서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의료의 최전선에 서 있던 전공의와 훌륭한 의사가 되기 위해서 대학에서 학업에 정진하던 의대생들이 적극적으로 투쟁에 참여하는 모습에는 희망을 빼앗긴 이 나라 젊은 의사들의 피맺힌 절규가 녹아있다“라며 “이들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목소리를 높이고, 파업과 휴학까지 불사하는 이유는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정부와의 대화는 무의미하며 강경 투쟁만이 남았다. 정부가 정책 철회를 먼저 발표하지 않는다면 정부의 어떠한 대화 제의도 기만술에 불과할 뿐이다. 이에 투쟁의 전선에 적극적으로 합류할 뜻을 밝힌다"라며 "이러한 뜻에서 전공의, 의대생을 중심으로 한 의료계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에 지지의 뜻과 함께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병의협은 “2000년 의약분업 투쟁이라는 초유의 의료계 투쟁 상황에서 처음 탄생했다. 태생부터 투쟁의 피가 흐르고 있는 병의협은 20년이 지나 또 한 번의 의료계 투쟁 상황을 맞이했다. 만약 정부가 지금처럼 불합리한 의료정책을 강행하고 의료계를 무시하는 행태를 지속한다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의사 직역인 봉직 의사들의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경고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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