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10.22 16:51최종 업데이트 25.10.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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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강원대병원장 모두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교육자의 꿈 사라진다"

[2025 국감] 강경숙 의원 "국립대병원 이관 논쟁 보다 적자 등 정상화 논의부터 시작해야"

경북대병원 양동현 원장. 사진=대구광역시교육청 국정감사 실시간 생중계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강원대병원장과 경북대병원장 모두 국립대병원의 보건복지부 이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도 "부처 간의 국립대병원 소관 논쟁이 지금 필요한 것이 아니라 붕괴 직전에 있는 국립대병원을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대병원 남우동 원장은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립대병원 이관 이슈가 또 한번 의정갈등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 우려에 "현장 교수들이 현재 아슬아슬한 감정들에 휩싸여 있다. 국립대병원이 복지부로 이관됐을 때 진료기관으로서 의료만 강조하다 보면 꿈꿔왔던 교육자로서 꿈이 원천적으로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에 2~3년 전보다 교수들의 반발이 크다"고 답했다. 

남 원장은 "진료는 민간병원에 비해 정말 열악하고 연봉도 적다 보니 의정사태 이후 교수들은 전공의, 학생 등 제자들이 돌아오고 이들을 가르치는 보람과 현장을 복구하는 것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대병원 양동현 원장도 "(국립대병원의 복지부 이관에 따라) 교수 신분이 바뀌면서 겸직 교수의 신분 변화도 예상될 수 있다. 또한 임상 교수들 중 정 교수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이들이 많은데 이들이 앞으로 계속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교수 정원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진료 교수를 많이 뽑게 된 것이 그 사이에 임상 교수가 반 이하로 줄었다. 원래 옛날에 80~100명 정도 였다면 지금은 20명 정도"라며 "상황이 이러니 진료를 메꾸기 위해 (진료 교수) 급여는 더 올라가고 이들은 연구나 교육에 관여하지 않다 보니 대학병원으로서의 병원의 정체성에 문제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많이한다"고 우려했다. 

해당 발언에 강경숙 의원은 "복지부는 국립대병원 이관의 명분으로 연구개발(R&D) 예산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당장 진료 수입 적자가 심각한데 R&D 예산이 본질적인 해법인가에 대해선 고민이 필요하다. 부처 간의 소관 논쟁이 지금 필요한 것이 아니라 붕괴 직전에 있는 국립대병원을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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