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6.26 03:14최종 업데이트 21.06.26 03:14

제보

안면신경마비가 화이자 백신 때문?…이스라엘서 7년 데이터 비교해보니 "연관성 없어"

안면마비 환자, 수해동안 20~30건 꾸준히 발생…"이상반응으로 알려진 질환, 자연적 발생 많아"

2021년 1월과 2월 안면신경마비 환자 사례와 6년 간 같은 기간 동안 환자 비교. 사진=JAMA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으로 알려졌던 안면신경마비(Bell's palsy) 증상이 백신과 무관한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연구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이스라엘에서 발표된 논문이다. 이스라엘 보건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접종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 비율은 0.0032%로 1차 접종 이상반응 사례 9595건, 2차 접종 이산반응 사례 8743건 중 안면신경마비 증상은 73건이었다. 

이스라엘 샤미르병원 아사프 쉬머(Asaf Shemer) 박사 연구팀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의사협회지(JAMA)를 통해 화이자 백신과 인명 신경마비 사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2021년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안면 신경마비로 입원한 환자 37명을 연구했고 이 중 21명(56.7%)이 예방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예방 접종 후 안면마비가 발생하기까지 걸린 평균 시간은 1차 접종 후 9.3일, 2차 접종 후 14일이었다. 

다만 백신 접종 이전인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안면 신경 마비 입원 건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큰 차이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경향을 보여 화이자 백신 접종과 안면 신경마비의 연관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가 이뤄진 1월과 2월을 기준으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안면신경마비 환자 발생 수를 비교했을 때, 2015년 28건, 2016년 26건, 2017년 28건으로 2020년 35건, 2021년 37건으로 백신 접종 이후 유의미하게 늘지 않았다. 

또한 연령과 성별, 입원 날짜가 동일한 74명의 대조군과의 비교를 했을 때도 연관성이 백신과 안면경마비의 연관성이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스라엘 인구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한 상태다.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면 안면마비 환자가 대폭 늘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에서 환자가 보고되기 때문에 연관성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즉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되면서 백신 관련 이상반응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많은 것과 반대로 의학적으로 백신 이상반응과 관련된 질환은 자연적으로도 꽤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가천대길병원 정재훈 예방의학과 교수가 대한의학회지(JKMS)에 지난 3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이상반응 관련 질병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안면마비는 백신 접종 이전에도 이미 월별 10만명당 8.58건 이상이 발생하고 있었다. 

정재훈 교수는 "의외로 백신 이상반응과 관련된 질환은 자연적으로도 꽤 발생한다"며 "만약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의심되는 사례의 신고건수나 월별 발생율이 연구에서 제시한 예측범위 안이라면 이는 백신의 이상반응보다는 자연적인 발생, 즉 인과관계가 없음을 의미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