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환자가 증가하면서 질병관리청이 금일부터 위기경보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질병청은 12일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해 국내에서 최근 1주 내 3명의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이전보다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과 전 세계적 발생은 감소 추세이나, 일본, 대만 등 인접국가의 발생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따고 밝혔다.
질병청은 확진자와 밀접접촉(피부접촉, 성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질병 특성상 일반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고, 환자 대부분이 자연 회복되며, 치료 및 진단 등의 충분한 대응수단을 확보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공중보건체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위기경보수준 격상에 따라 질병청은 현재 운영중인 엠폭스 대책반(반장: 감염병위기대응국장)을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질병관리청장)로 격상하는 등 대응 조치를 강화하고, 지자체는 확진자 발생지역 및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진된 환자 9명으로, 경기도에 거주 중인 내국인이다. 12일 피부병변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의료기관에서 엠폭스 감염을 의심하여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는격리입원하여 치료중이며 테코비리마트 치료제 사용도 검토 중이다.
동 환자는 첫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고, 국내에서 밀접접촉이 확인돼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며, 방역당국은 추정 감염원 등 확인을 위해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단계 조정은 미 확인된 감염자를 통한 지역사회 내 전파 억제를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라고 밝히면서, 지역사회 내 확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의료진은 의심환자 진료 시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감시와 신고를 적극적으로 해줄 것과, 국민들은 증상이 의심된다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