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4개년의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년 694억 원에서 2015년 763억 원으로 68억(9.8%) 증가했다.
그러나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2년 24만 5천명에서 2015년 23만 3천명으로 1만 2천명(4.9%)감소해 진료인원 대비 진료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체 진료비 762억 중 94.9%가 외래 및 약국 진료비로, 외래 진료비가 68.1%(52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약국 26.8%(204억 원), 입원 5.0%(38억 원) 순이었다.
요양기관종별 진료비 지출비중은 종합병원이 전체 43.1%(328억 원)로 가장 높았고, 약국 26.8%(204억 원), 의원이 24.2%(185억 원)를 보였다.
더불어 갑상선기능항진증은 2015년 기준 여성이 667명으로, 남성(259명)보다 인구 10만명 당 2.6배(408명) 더 많았다.
진료비 또한 여성이 530억원(69.6%)으로 남성298억원(29.4%)보다 많았지만 1인당 평균 진료비는 남성(35만 3천원)이 여성(31만 6천원)보다 3만 7천원 가량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특히 50대에서 전체 진료인원의 22.9%(5만 3천명)를 차지했으며 40대가 22.4%(5만 2천명)로 그 뒤를 이었고, 30대 20.9%(4만 8천명) 순이었다.
연령대별 인구 비율을 고려한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 수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50대가 657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체 연령 평균인 462명 보다 195명을 웃도는 수치였다. 이 외에도 60대와 30대(625명), 40대(599명), 70대(480명)에서 평균치 이상을 보였다.
한편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혈액 속 갑상선 세포를 자극해 호르몬 생성을 촉진하는 항체가 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가끔 갑상선결절에서 호르몬을 과다 생성하는 경우나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혈액 속 증가된 갑상선호르몬에 의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으로 더위를 참지 못하고 피로감을 느끼며 두근거림과 떨림이 나타난다.
더불어 땀이 많이 나고 신경과민, 불면, 체중감소, 여성은 월경 장애, 가려움증, 잦은 배변 및 설사 등의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건보공단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유전적 요인도 상당하므로 가족 중 기능항진증이 많은 경우 위에 기술된 증상이 다발적으로 나타나면 갑상선 기능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갑상선에 좋다고 알려진 해조류와 요오드 보충제는 오히려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에서는 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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