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질본은 감염병 총괄기구...복지부 보건 분야 차관 신설로 공공보건의료 역량 강화"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청'으로 승격된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으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 또한 신설된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정 신임 청장은 서울의대 출신으로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두루 거쳤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방역 최전선을 맡아왔다.
강도태 신임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고려대 무역학과와 행시 35회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보건의료 분야의 전문성 강화와 국민 및 의료계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보건의료 관련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화상국무회의에서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고, 보건복지부에 보건 분야 차관을 신설해 복수차관제를 도입하는 직제개편안을 의결한다"며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은 우리의 감염병 대응체계에서 획기적 진전이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질본은 이번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세계의 모범이 된 K-방역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독립된 행정기관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됨으로써 독립성과 전문성이 대폭 강화된 감염병 총괄기구로 거듭나게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질본은 다섯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를 설치해 지자체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함으로써 지자체들의 감염병 대응능력을 크게 높여줄 수 있다. 지역사회 방역을 보다 탄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보건복지부에 보건 분야 전담 차관을 신설하는 의미도 크다. 코로나19 위기 등 보건 위기가 상시화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공공보건의료 역량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건강보험 보장률을 높여나가는 것과 함께 공공의료 인력 수급과 보건의료 인력의 처우개선 기능도 보강되고, 최근 큰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는 정신건강 정책도 강화될 것이다“라며 ”미래신성장 동력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건의료 산업을 키우는 정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건부 차관은)의정협의체를 통해 의료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국회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국민의 여론도 폭넓게 수렴해야 한다"며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공공의료 확충과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비롯해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들까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합리적인 해결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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