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정협상에서 비공개·비녹취 요구…의료계 주장은 회의록조차 빠진게 많아"
[메디게이트뉴스 이세라 칼럼리스트] 상복부 초음파 검사를 건강보험 급여화하겠다는 정부의 일방적 고시(보건복지부 고시 제2018-66호)가 3월 13일 행정예고됐다. 이 고시는 4월 1일자로 시행됐다. 정부는 이 고시를 발표하기 전에 초음파 급여화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종합하는 형식을 취했다. 구성원은 보건복지부와 개별 학회, 의사회 등 20여명이었다. 협의체 회의는 1월 15일, 1월 25일, 2월 5일, 2월 22일 총4차례 개최됐으며 필자는 이 자리에 모두 참여했다. 그러던 중 3월 29일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의 협상단 자격으로 복지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문재인 케어) 담당자들과의 협상장에도 처음으로 들어가게 됐다. 비대위 협상자리에 앉자마자 복지부는 비공개와 비녹취를 요구했다. 복지부는 “그동안에도 그랬듯, 비공개와 비녹취 회의를 해야 허심탄회한 발언을 할 수 있다. 그렇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처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회의가 시작되고 이동욱 의협 비 2018.04.02
수가 인상, '집단이기주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으려면…"저수가 연구결과 SCI에 등재해야"
[메디게이트뉴스 유지원 칼럼니스트] 지난 23일 선출된 신임 대한의사협회장 최대집 당선인께 축하인사를 드린다. 새로 구성되는 의협 집행부가 의사 회원들이 간절히 원하는 저수가 등의 의료계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 하지만 시작부터 만만치 않아 보인다. ‘상복부 초음파’ 예비급여 고시 강행 등을 보면 복지부가 의협에 진정성을 갖고 협상 파트너로 대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급기야 29일 의정협상 결렬이 발표되고 30일 최대집 당선인이 4월 중 강한 투쟁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했다. 복지부가 의사들을 ‘반사회적 이익집단’으로 몰아가던 2000년 의약분업 때 데자뷔가 떠오른다. 당시 4만여명의 의사가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집회에 모였다. 필자 역시 참석해 김재정 의협 집행부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의협은 최선정 복지부 장관, 송재성 차관 등 협상파트너를 상대로한 여론전에서 밀렸다.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라는 여론 프레임에 빠져버렸다. 인지 심리학자 미국 UC버클리대 조지 레이코프(G 2018.03.30
갑자기 시력을 잃는 LHON 환자들의 안타까운 사연
[메디게이트뉴스 배진건 칼럼니스트] 지난달 24일 오후 갑자기 집에서 넘어졌다. 어떻게 넘어졌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머리에 실핏줄이 많이 있다보니 실핏줄이 터져 피가 엄청났다. 즉시 응급실에 가야 하는데 괜찮다고 고집을 부렸다. 마침 그날 친구 부부 3쌍이 집에 오기로 한 날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친구 부부가 아내와 함께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필자를 데려갔다. 담당 의사가 머리 상처를 다시 씻어주고 스테이풀을 6번 박고 나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했다. 조금 후에는 뇌 안에 피가 얼마나 고여 있는지를 정확히 알기 위해 조영제를 넣고 또 다시 CT 촬영을 다시 했다. 다행히도 뇌 안에 피가 조금만 남아있어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은 안 해도 된다고 했다. 2주 후에 다시 CT 촬영과 신경과 교수의 약속을 잡았다. 며칠 내내 두문불출했다. 집 밖을 나가지 않고 쉬었다. 정말 잠을 많이 잤다. 5일에는 회사와 저녁 동기들의 모임에 다녀오고 6일에는 대전을 다녀오는 2018.03.30
의사들을 위한 유전체의학 특강⑪
메디게이트뉴스에서는 유전체 의학을 이해하기 쉽도록,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유전학 박사인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김경철 부사장의 칼럼을 연재합니다. <1편> 미래의학이 다가오고 있다 <2편> 유전체 의학의 기초, 변이(variants)가 무엇인가? <3편> 유전체 분석 방법, 플랫폼의 소개 <4편> 임상에 적용하기 (1) 질병예측(Prediction): 유전자를 통한 질병 예측은 근거가 있는가? <5편> 임상에 적용하기 (2) 맞춤치료(Personalized) <6편> 임상에 적용하기 (3) 정밀의료(Precision) <7편> 암과 정밀의학 동반진단에서 액체생검까지 <8편> 산부인과 영역에서의 정밀의학 <9편> 장내미생물이 인간을 지배한다, 마이크로바이옴 <10편> 환경이 DNA를 바꾼다, 후성유전학 <11편> 나에게 맞는 음식과 영양, 영양유전체 <12편> 게놈산업의 발전과 규제 그리고 윤리적 이슈 (부록) 더 깊은 공부를 위한 게놈 사이트 및 해외 학회 소개 [메디게이트뉴스 김 2018.03.26
위기의 외과계…수술 행위료 정상화가 필요하다
[메디게이트뉴스 이세라 칼럼니스트]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문제로 의료계는 연일 시끄럽다.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로 잠시 정부와의 협상이 멈추긴 했지만,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중요한 사실은 건강보험 3저(低)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동안 어떻게 이런 저수가, 저부담, 저보장 문제를 그냥 보고만 있었을까. 그리고 이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사실을 감추려고 하거나 아니면 아예 모르고 있던 것은 아닐까.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홈페이지가 개편됐다. 상대가치점수가가 어떻게 개편됐는지 확인해볼 겸 살펴봤다. 상대가치점수는 의사의 행위료를 평가하고 의료행위의 가격인 수가를 산정하는 토대가 된다. 하지만 몇몇 수술에 대한 상대가치점수와 행위료를 접하고선 좌절을 느꼈다. 상대가치점수(Resource-Based Relative Value Scale)는 일선 의료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의료 행위들 간 상대적인 가치의 순위를 매기는 것을 말한다. 수가는 상대가치점 2018.03.23
탈인산화 작용을 증강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만들기
[메디게이트뉴스 배진건 칼럼니스트] 세포내 각종 단백질들은 기본적인 세포의 성장, 분화, 사멸을 비롯한 모든 생명 현상을 조절한다. 그 중 세포 내 신호전달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의 활성 조절이 중요하다. 단백질 활성을 조절하는 다양한 방법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아미노산 세린(serine), 트레오닌(threonine), 티로신(tyrosine) 등의 인산화(phosphorylation)다. 진핵세포 대부분의 단백질 인산화는 세린 또는 트레오닌에서 일어나며, 티로신에서 일어나는 인산화는 전체 단백질 인산화의 0.01% ~ 0.05% 정도로. 하지만 세포가 성장인자(growth factor)의 자극을 받거나 암세포로 변화하는 과정에서는 티로신 인산화의 비중이 증가한다. 따라서 티로신 키나아제(tyrosine kinase) 역할의 중요성이 새삼스러워졌다. 현재 승인 받은 약물 중 가장 잘 알려진 타깃이 인산화 효소인 키나아제(kinase)다. 하지만 그 과정의 정반대인 탈인산 2018.03.23
변동성 국면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방법
KB국민은행은 'KB Doctor's 자산관리 서비스'의 일환으로, WM스타자문단의 연속 칼럼을 통해 부동산, 세무, 투자전략 등 의사들을 위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시한다. ①성공하는 자산관리, 섣부른 예측보다 대응하는 힘을 길러라 ②2018년, 자산구조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③올해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④주택 임대를 통한 노후준비, 세금부터 알아야 한다 ⑤변동성 국면에서 투자 기회 찾는 방법 최근 미국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로 금리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렇게 예측하기 어려운 변동성 국면에서 유용한 금융투자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시장 하락 원인,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급등 지난 2월 초 발표된 미국의 1월 시간당 임금 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2.9%나 상승하면서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 탓에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임금까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이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미국 국채금리도 함께 2018.03.22
나는 소망한다. 의사인 내게 금지된 것을
나는 소망한다. 내가 환자를 진료하고 처치함에 있어서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메디게이트뉴스 김효상 칼럼니스트] 대부분의 의사들이 의사면허를 취득하고 임상현장에서 당황스러워하는 것 중 하나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삭감이라는 처방제한의 굴레다. 의과대학 교육과정에서는 전혀 들어있지 않은 항목이기도 하고 매우 낯설다. 하지만 내가 환자를 위해 처방하는 약제, 치료재료, 진단명 등 거의 대부분의 것이 심평원의 규제와 감시 아래 들어있는 것이 현실이다. 삭감은 의사가 환자를 위해 지출한 비용 항목을 국가에 청구해도 본인들 입맛에 맞지 않으면 비용을 주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래서 의사들은 환자에게 필요한 약을 쓰고 싶어도 이것이 심평원에서 정한 기준에 맞는 약제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상처 소독을 할 때 쓰는 멸균용 장갑도 심평원 기준으로는 인정이 아예 안되어 더 써야 할 경우는 병원 몰래(?) 꺼내곤 한다. 나름대로 규정에 맞춰서 약을 처방하고 환자를 보냈는데, 착오 청구가 됐다고 2018.03.21
문재인 케어와 의료전달체계 개선 '원샷 원킬' 필요
[메디게이트뉴스 정명관 칼럼니스트] 동계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의 소식으로 숨 가쁜 한 주가 흘러갔다. 북핵과 경제난, 전쟁 위기 등으로 꼬일대로 꼬인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이것밖에 없었다고 본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긴 하지만 최고 책임자들이 한 테이블에서 다각도의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의료 문제도 해결이 필요한 점이 많다. 수십년 동안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낌새를 보이지 않는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두 가지가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와 의료전달체계 개선 방안이다. 문재인 케어는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고 환자의 의료비 본인부담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8월 발표됐다. 시행 목적을 보면 전체 국민을 위해 당연히 추진해야 하는 일로 보이며 중요한 방법론은 비급여의 급여화다. 이미 선택진료비나 상급병실료 차액, 간병료 등 3대 비급여는 폐지됐거나 폐지 수순을 밟고 있고다. 초음파 검사, 자기공 2018.03.20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이유, 'T세포' 때문이다"
[메디게이트뉴스 배진건 칼럼니스트] 그동안 '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사는가'에 대한 질문엔 여러 가지 대답들이 있었다. 먼저, 성장 과정 중에서 남녀 간의 행동 양식 차이로 설명할 수 있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더 위험한 행동을 하는 일이 많고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인식이 있다. 이런 행동 양식 차이 요인 말고도 여러 생물학적 요인이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모계로 전해지는 '미토콘드리아'다. 미토콘드리아에 해로운 돌연변이가 생길 때 여성에게는 해롭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제거된다. 하지만 남성에게서는 해롭다고 하더라도 그대로 유지되고, 결국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있다. 이는 미토콘드리아 차이보다 남녀의 차이인 염색체에서 더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각 세포 내 DNA 뭉치로 구성된 염색체는 쌍으로 존재한다. 성염색체 구성에 있어 여성은 두 개의 X염색체를 갖는 반면 남성은 X염색체 하나와 Y염색체 각각 하나씩 갖고 있다. 여성의 염색체 X 20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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