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길이 아름답다
2014년 국립암센터 통계에 따르면 우리는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암의 발생은 급속한 고령화의 진행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암은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2013년 전체 암 환자수(암 유병률)는 137만 명이고 신규 암 확진자 수(암발생률)는 24만 8천 명이며, 암 사망자 수(암사망률)는 7만 4천명이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암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매우 큰 국가 중 하나로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이 14조 1천억 원에 이르고 있다. 암의 예방,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진보가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발전은 암 환자의 수명 연장과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졌다. 국가암발생통계연보(KNCI DB, Korea National Cancer Incidence Database)에 따르면 1993~2010년 모든 암종에서 생존율이 현저하게 증가했는데, 이는 조기진단 및 개선 2016.12.08
아빌리파이 장점, 주사제에 그대로
지난 9월, 한국오츠카제약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향정신성 약물인 '아빌리파이'의 주사제 버전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를 출시했다. 조현병 치료제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한 달에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라, 복용 순응도가 낮은 이 질환 특성상 뚜렷한 강점을 갖는다. 다만, 이미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나와 있고 심지어 석 달에 한 번 맞을 수 있는 경쟁 약물까지 같은 시기에 출시했다. 차별점이 확실하지 않으면 제 아무리 '아빌리파이'의 후속 약물이라도 매력적인 치료 옵션이 되기 힘든 것이다. 기자가 만난 한국오츠카제약 윤일 PM(Product Manager)과 정진경 MISL(Medical Information&Medical Science Liaison/약사)은 아빌리파이의 성분이 가진 힘이 장기적으로 기존 약물과 차별화된 효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빌리파이'와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아리피프라졸이 주성분인데, 현존하는 조현병 약물 중 유일하게 도파민 2016.12.08
[해외] 감염예방 손씻기 제대로 하고 있나?
감염병 예방의 기본은 손씻기다. 지난 2009년 메르스 대유행을 계기로 의료기관은 물론 여러 단체에서 감염병 예방 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손씻기가 생활습관 속에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발표된 다음 연구 결과는 이 같은 현실을 보여준다. 미국 어린이집 비디오관찰연구 미국 아칸사스대학이 실시한 비디오관찰연구 결과, 미국 어린이집 종사자 중 '손씻기'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 1/4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관리 및 역학전문가협회(APIC)의 공식 저널인 미국감염관리협회지는 이 같은 연구 보고서를 12월호에 게재했다. 아칸사스대학은 미국 아칸사스 소재 어린이집 종사자와 학부모 총 349명(10개 교실)의 손씻기 습관 및 준수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 무작위 비디오녹화방법을 사용했다. 그 결과 코 풀기, 휴지통 비우기, 음식 조리, 기저귀 갈이, 휴대폰 사용 등 특정 행위 후 적절한 손씻기 절차를 수행한 사람은 22%에 불과했다. 보육교사(caregivers) 30%, 보조교사 2016.12.07
비급여 오남용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지난 몇 주 동안 청와대 의무실에 태반주사, 마늘주사, 감초주사, 신데렐라주사 같은 비급여주사가 반입되었다는 소식으로 의료계는 물론 전국이 떠들썩했다. 심지어 대통령도 맞는 주사라는 보도로 인해 효과와 안전성이 과대 포장되어 수요를 증가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과거 수년 사이에 개원가를 중심으로 진료과목을 막론하고 이런 비급여 주사와 비급여 시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의사 연수강좌에서도 과거에는 한두 꼭지에 불과하던 비급여 주사/시술 강의가 점차 확대되어 절반 이상이나 차지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렇게 비급여 주사나 비급여 시술이 늘어나게 된 원인은 어디에 있으며 누구 책임일까? 의사들만의 책임일까? 필자가 보기에 이런 상황에 대해 책임있는 것은 다음의 세 그룹이다. 첫번째 그룹은 당연히 의사들이다. 근거 있는 의료행위로 국민 건강을 돌보아야 할 의사들이 다소 근거가 부족한 치료로 수익을 올리려고 했다면 이는 이유를 불문하고 비판받아야 할 2016.12.05
수족부 전용 MRI 'O-scan' 도입
포항 세명기독병원(원장 한동선)은 에사오테(Esaote, 이탈리아)가 생산하는 수·족부 전용 MRI인 '오스캔(O-scan)'을 도입했다. 오스캔은 수·족부만을 진단하는 개방형 MRI 장비다. 관절 질환에 특화된 오스캔은 근골격 진단에 용이한 프로토콜과 고화질 이미지를 제공한다. 촬영 시 소음이 없어 평소 MRI 촬영 때 느끼던 소음으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했다. 또 기존 장비와 달리 개방형으로 설계해 폐쇄공포증 환자에게 편안한 촬영 환경을 제공한다. 일반 MRI 촬영은 폐쇄구조와 소음으로 인해 소아청소년의 경우 수면유도 마취가 필요했지만, 오스캔은 환자 옆에 보호자가 함께 있을 수 있어 마취가 필요 없다. 이와 함께 장시간 누운 상태로 있을 필요 없이 손이나 발만 넣은 채 편안한 자세로 촬영할 수 있어 환자 스트레스가 덜하다. 류인혁 원장은 "진료의 범위가 더욱 세분화, 전문화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관절질환 진단에 최적화된 수·족부 맞춤형 MRI를 도입하게 되어 기쁘다. 특히 개방· 2016.12.02
[딴짓9] 슈스케 Top 7 이인세
슈퍼스타K 2016(이하 슈스케)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의사출신 가수 이인세를 만났다. 시청률 15% 내외를 달린 'KPOP스타'와 달리, '슈스케'는 이번 시즌에도 시청률 1%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인세를 아는 이가 아직 많지 않다. 의사인 건 알겠는데 '엄친아'라는 수식어가 붙은 게 궁금했다. 알고 봤더니 아버지가 울산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피부과 의사다! 의사? 가수? 고교 때부터 드럼을 치며 밴드 활동을 하긴 했지만 처음부터 가수가 되는 걸 꿈꿨던 건 아니다. 우연한 계기로 한림의대 본과 2학년 때 2010 MBC 대학가요제에 자작곡으로 참가하면서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다.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위드 유(With You)'를 불러 대상과 함께 네티즌 인기상을 수상했다. 삶의 근본적인 외로움을 느끼고 힘들어하던 시기,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너를 항상 응원하는 가족과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들이 네 곁에 있다. 너를 위해 2016.12.02
우리와 다른 대접받는 미 심장전문의
미국심장학회지(JACC,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는 2015년 미국 소아심장내과 전문 인력의 수련 및 고용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지난 달 28일 온라인에 공개했다. 저자(Ross RD, Srivastava S, Cabrera AG, et al)는 소아심장학 분야가 현재 매우 경쟁력이 있으며, 당분간 전임의 수련 정원을 늘리지 말아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흉부외과 지원 기피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우리나라와 대조적이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소아청소년과학회 소속 회원 중 심장 및 심장수술 분야, 그리고 보드 인증 혹은 보드 자격이 있는 소아심장 전문의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총 289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시행했는데, 응답률은 28%(823명)였다. 수련의 관련 특정질문과 구직에 관한 구체적인 질문은 펠로우쉽 프로그램 디렉터에게, 의료진 구성과 고용에 대한 계획은 부서장에게 별도로 물었는데, 응답률은 각각 87%, 71% 2016.12.02
[해외] 한국 듀센근육병 치료 가능해지나?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던 희귀질환 듀센형 근이영양증 치료를 위한 약물이 국내 도입될 전망이다. 작년 국내 허가를 받은 '트랜스라나(성분명 ataluren)'와 최근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액손다이스51(성분명 eteplirsen)'이 국내 출시 여부로 주목받는 듀센형 근이영양증 약물이다. 난치성 근육질환인 듀센형 근이영양증(DMD: Duchenne's muscular dystrophy)은 진행성 근이영양증 중에서도 가장 빈도 높은 유전성 질환이다. 국내 추정 환자는 약 2천명이다. 미국 제약사 피티씨 쎄라푸틱스(PTC Therapeutics)가 개발한 '트랜스라나'는 DMD 중에서도 넌센스 돌연변이에 의한 경우(nmDMD)에 적용하는 유일한 치료제(경구제)다. 국내에서 작년 12월, 유럽에서 2014년 조건부 판매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트랜스라나'의 치료 대상인 nmDMD 환자는 전체의 10~15%(약 200명)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직 국내에서 이 약을 처방받은 환자는 없다 2016.11.29
무증상 뇌경색, 인슐린저항성과 연관
당뇨병을 비롯해 각종 대사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진 인슐린저항성이 '무증상 뇌경색'의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은·박진호 교수, 서울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 교수팀은 '뇌졸중(Stroke)' 최신호에 인슐린저항성이 무증상 뇌경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연구 보고서를 게재했다. 인슐린저항성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의미한다. 복부 비만이 있는 성인에게 주로 나타나며,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뇌경색은 뇌에 분포하는 혈관의 일부가 막혀, 뇌 기능의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며, 대부분의 환자가 신체 마비, 언어 장애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그런데 뇌경색 중에는 아주 작은 혈관에 발생해 겉으로는 어떤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 환자군도 있다. 이를 '무증상 뇌경색'이라고 하는데, 이런 증상은 뇌의 소혈관이 막혀 생기는 '열공성 뇌경색'이 대부분이라는 게 특징이며, 당장 증상이 없어 건강해 보이지만, 향후 뇌 2016.11.28
의사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고 싶다
내가 자라나는 꿈나무였던 학창시절 에릭시걸 저서인 닥터스라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책 내용 중 주인공이 동료와 식당에서 식사 하던 중 주위 손님이 음식물에 기도가 막히는 상황이 발생하여 응급조치를 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주저 없이 나서는 용기가 대단해보이기도 하고 그런 능력을 갖추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사라는 직업이 부러웠었다. 의대에 입학하고 의사가 된 후로 이러한 실제 상황을 맞닥뜨리지는 않았지만 상상 속에서 혹은 꿈속에서 이런 상황들에 마주치는 경험을 하곤 했다. 나뿐만 아니라 의사가 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길거리에서 또는 비행기 안에서 응급 환자를 만나는 상황 혹은 상상 등을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그럴 때 응급의학과나 내과 같이 바이탈을 다루는 진료과 의사이거나 응급환자의 증상이 자신의 진료과목과는 관련이 없으면 섣불리 나섰다가 상태가 악화되거나 혹은 소송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의사들이 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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