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2.17 12:35최종 업데이트 17.02.1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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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병 맞춤치료 가능성

삼성서울 연구팀, 병리 관계 입증 성공

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혈관 질환과 알츠하이머의 병리 관계를 국내 연구진이 입증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상원·김희진 교수 연구팀은 베타 아밀로이드와 뇌 혈관성 병변의 인지기능 저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밝히고자 지난 2008년 9월부터 2011년 9월까지 경도 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 11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평균 나이 72.9세, 남:여 64:53, 평균 교육 기간 10.2년).

그동안 심혈관 질환 위험이 알츠하이머병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혈관 질환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연결고리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통해 베타 아밀로이드와 뇌 혈관성 병변이 어떻게 인지장애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를 밝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각각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알츠하이머병은 노인에서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65세 이후 5년마다 2배로 증가하는데, 인지 장애가 주요 증상이다.

그리고 노년층 인지기능을 떨어트리는 대표적 원인으로 베타 아밀로이드와 뇌 혈관성 병변이 지목돼왔다.

연구팀은 경도 인지장애를 가진 117명을 대상으로 신경심리 검사와 뇌 MRI, 아밀로이드-PET 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베타 아밀로이드와 뇌 혈관성 병변이 인지기능 저하와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밝혀냈다.

추적관찰 기간 아밀로이드 축적량과 뇌 혈관성 병변 양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또한, 연구기간에 매년 신경심리검사와 함께 뇌 MRI를 촬영한 83명 중 23명(27.7%)은 병세가 악화해 치매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치매 위험인자를 반영해 분석한 결과, 뇌 혈관성 병변은 뇌의 구조적 연결성에 악영향을 주어 전두엽의 피질 두께를 얇아지게 하고, 이로 인해 인지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반면, 베타 아밀로이드는 내측성 측두엽의 두께를 감소시키고 기억력 저하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지기능이 저하된 환자들 병의 진행을 막고 치매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원인에 맞는 맞춤형 치료전략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새로운 치료약물 등 치료법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뇌 과학 연구의 권위지로 꼽히는 브레인(Brain)의 지난 8월호에 게재됐고,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 BRIC)에도 소개됐다(https://doi.org/10.1093/brain/aww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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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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