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임현택 회장, 박단 위원장의 사퇴 요구에 불신임 설문조사도 공개 예정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이 지난달 31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위기는 면했지만 그 이후 의정갈등 상황에서 이렇다할 움직임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의정갈등 상황은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를 요구한데 이어 의협 조병욱 대의원은 12일 회장 불신임과 관련한 대회원 설문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은 "비대위를 구성하지 않는 대신 집행부가 사즉생의 각오로 의대정원 증원 저지 등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결의했다. 사실상 대정부 투쟁을 위해 임 회장이 남은 힘을 모두 쏟아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단식투쟁 이후 임현택 회장은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들도 현실적으로 임 회장이 현재 취할 수 있는 투쟁 수단은 많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임현택 회장을 '보이 2024.09.11
대통령실이 '여야의정 협의체'는 찬성하면서 '2025년 증원 유예'는 반대하는 이유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와 국회가 나서 의정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고 있지만 현 상태론 사태 해결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0일 정계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주장으로 문제 해결이 어려운 근본적 이유는 '정부의 근본적 대화 의지'에 있다. 사실 대통령실은 의료공백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여당이 제안한 협의체 구성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실제 대화를 통한 협의 의지는 크지 않은 상태다. 정계 상황에 정통한 의료계 관계자는 메디게이트뉴스를 통해 "대화 의지의 진정성은 정부가 그동안 보여왔던 의대증원 기존 원칙을 수정했는가 여부를 봐야 한다"며 "표면적으로 보면 정부는 의정갈등을 위해 입장을 일부 양보한 것처럼 메시지를 내지만 실제 기본 원칙은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2025년 증원을 제외하고 의료계가 과학적 근거를 갖춘 통일된 의견을 내놓으면 언제든 의대증원 논의에 응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해 2024.09.10
[단독] 사직전공의 때문에 학회에 차질 생겼다?…학회장 공지에 젊은 의사들 '반발'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한 학회 공지글이 전공의들 사이에서 질타 대상이 되고 있다. 대한운동계줄기세포재생의학회 9대 고상훈 회장은 지난 7일 울산대병원에서 진행된 학회 심포지엄에 앞선 초대글에서 "의료사태로 어수선한 시기이기도 하고 전공의들이 도와줄 수 없어서 집행부에서도 학술대회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였다"며 "그러다 보니 소식이 많이 늦어지고 팜플릿도 늦게 발간돼 죄송스럽다"고 전했다. 또 고 회장은 "이번엔 전야제도 없을 예정이다. 전공의들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력들이 많이 없어서 편안히 모시지 못해 정말로 죄송하다"고 심포지엄 참석 교수들에게 거듭 사죄의 말을 전했다. 정형외과 교수인 고 회장은 평소 학회 업무 등에 도움을 주던 전공의들이 사직하다 보니 올해 학회 심포지엄 준비 과정에서 애를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심포지엄 진행에 문제가 발생하자, 학회에 참석하는 의대교수들에게 재차 사과하면서 '전공의 부재'를 문제 발생의 이유로 언급한 것이다. 2024.09.10
황규석 회장, 추석연휴 병·의원 근무동원 논란 "논의 중단키로"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이 9일 추석연휴 의료기관 근무동원 지원 논란과 관련해 "서울시청과 논의 중이던 것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메디게이트뉴스를 통해 "논의 단계에서 (지원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 경제 상황도 좋지 않고 하니 회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했던 일이었다"며 "의도치 않은 부분에서 오해가 생긴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의사회는 추석 연휴기간 진료하는 의료기관에 대해 긴급재난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서울시청과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었다. 그러나 의대증원 문제로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 등 의료계가 대정부 투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정책에 동조해 추석연휴 진료 병원에 재정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한 내부 비판이 일었다. 이에 황 회장이 입장을 급히 선회한 것이다. 황규석 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나이브(안일)하게 생각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와 서울시청 간 추석연휴 진료지원 협의 2024.09.09
[단독] 서울시의사회 "추석연휴 문 여는 병의원, 서울시 지원으로 긴급재난기금 드립니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시의사회가 추석 연휴기간 진료하는 의료기관에 대해 긴급재난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서울시청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의대증원 문제로 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 등 의료계가 대정부 투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정책에 동조해 추석연휴 진료 병원에 재정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한 내부 비판도 일고 있다. 9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의사회가 이같은 내용으로 추석연휴 긴급재난기금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추석연휴 긴급재난기금은 서울시와 각구 보건소에서 의료기관 측에 추석 연휴기간 동안 진료 협조 요청을 했으나 참여가 미미하다는 점에서 이뤄졌다. 긴급재난기금은 구체적으로 추석 기간에 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에 대해 시청에서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 차등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긍정적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금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소 100만 원선이 거론된다.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은 "서울시청 측과 (재난기금 지원 2024.09.09
의료계 압박수위 높인 여당…한동훈 대표 "전제조건·의제 제한말고 의료계 협의체로 나와라"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국민의힘이 9일 의료계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촉구했다. 다만 서로 대화를 진행할 때 전제조건을 걸거나 의제를 제한하지 말자고 의료계를 압박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금요일 제가 여당을 대표해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해서 운영하자는 제안을 했다. 현재 여·야·정은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의료계에서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건 국민들 모두의 문제이고 국민들 모두가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계신다. 대승적 협력과 해결이 이뤄지는 협의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현재 여야 간에 이 4자의 참여 숫자 등을 비롯한 구성 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복잡한 문제가 아닌 만큼 서로 좋은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해결을 위한 중재와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서로 대화의 전제조건을 걸거나 의제를 제한해서 참여가 막혀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4.09.09
의협, 의정갈등 해결 대안 제시…"2025년 증원 취소· 2027년 의대증원부터 다시 추계"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9일 정부 측에 의정갈등 해결 대안으로 3가지 요구조건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가장 중요한 조건은 "2025년을 포함해 모든 증원을 취소하고, 현실적으로 논의가 가능한 2027년 의대 정원부터 투명하고 과학적 추계방식으로 양자가 공정하게 논의하자"는 것이다. 또한 의협은 "과거 수차례 약속한 의정합의의 결과를 국민 앞에 밝히고 미이행 건에 대한 이행을 약속해야 한다"며 "필수의료정책패키지를 모두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의협은 이같은 3가지 요구사항을 제안하는 이유에 대해 '전공의 복귀를 위한 최소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의료현장의 위기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추석이 끝이 아니다. 응급실만의 문제도 아니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후에, 우리나라 필수의료의 중추인 대학병원들의 진료는 한계에 달했고, 남아있는 의료진은 하루하루 지쳐가고 있다. 문제는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를 해결할 유일 2024.09.09
"사직한 의대교수가 255명 뿐이라는 정부...젊은교수 빼고 전임교수만 포함해 축소 발표"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가 사직한 의대교수 인원을 축소해 발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이탈 후 지난 7월까지 전국 40개 의과대학 소속 병원 88곳에서 1451명의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중 255명이 병원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9일 의대 교수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정작 의대 현장의 분위기는 다르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최근 전국에 위치한 의대 교수 중 사직한 인원을 파악하는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도 이같이 나타났다. 전의교협 관계자는 메디게이트뉴스를 통해 "정부는 의대 교수 중 사직한 인원이 255명 밖에 되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이는 전임교수만을 따진 데이터"라며 "이에 정부 측에 전임교수 이외 임상교수까지 포함한 사직 인원 데이터를 갖고 있는지 물었더니 얼버무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공의가 나간 뒤 전공의 업무는 상대적으로 전임의(펠로우)와 임상교수 등 젊은 층에게 더 많이 부과된 상태"라며 "전공의가 나가면서 그 위에 펠 2024.09.09
강희경 비대위원장 "협의체 찬성하지만…협의체 구성이 2025년 증원 기정사실화는 아니야"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비상대책위원회 강희경 위원장이 8일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곧 2025년 의대증원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서울의대 교수비대위는 대통령실과 여당이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 "서로 한 발씩 물러나 원점에서부터 문제를 함께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대화하고 협의해야 할 것"이라 환영의 입장을 냈다. 서울의대 교수들이 환영의 뜻을 밝히자 다음 날인 7일 국민의힘 송영훈 대변인은 "(서울의대 교수들의 찬성 견해가)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강희경 위원장은 8일 메디게이트뉴스를 통해 "문제해결을 위해 일단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로 여야의정 협의체에 환영의 뜻을 밝힌 것"이라며 "다만 어렵게 꾸려지는 협의체가 2025년 의대증원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또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 당시에 2025년 혹은 2024.09.08
외과 전공의들 "가만히 있는 것 능사 아니야, 과학적 근거로 정부 더 압박해야"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료계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더 강하게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는 취지의 전공의들 발언이 나왔다. 이에 박형욱 단국의대 교수는 전공의들 발언에 동의하면서도 먼저 정치적 명분을 확실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8일 오전 대한외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에 참여한 외과 전공의들은 현 의대증원 사태에 대해 여러 목소리를 냈다. 외과 사직전공의 A씨는 이날 오전 추계학술대회 젊은의사 특별세션에 참석해 "과학적 입증 책임 등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 의사가 너무 과잉돼 있어 줄여야 한다는 논문도 있는데, 이런 자료를 근거로 정부를 압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듯하다"며 "그런데 의료계에서 이런 기회를 너무 피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적극적으로 정부에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협의체도 의료계에서 불참하고 있다. 의사가 불통이고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대중적인 인식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외과 3년 2024.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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