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김영태 원장에 일침 "비정상적 진료 행태 유지하면서 상황 나아질 수 없어"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교수 휴진을 불허하겠다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에게 "비정상적인 진료 행태를 유지하면서 상황이 나아지기만 기대하지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비대위는 이날 '존경하는 김영태 서울대학교병원 원장님께'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면허정지를 비롯한 전공의들의 실제적인 피해가 임박했음을 확인했다. 또한 각종 명령의 ‘취소’가 아닌 ‘철회’는 지난 3개월 동안의 행정명령은 여전히 유효함을 뜻하며 이에 불응했던 전공의들을 ‘현행법을 위반한 범법자’로 규정되고 있다"고 휴진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비대위는 "사직하는 전공의는 다른 곳에서 의사의 길을 걷고 있더라도 정부의 결정에 따라 언제든지 면허정지를 받을 수 있게 된다"며 "그러나 원장이 복귀 전공의의 안전을 약속한 것만으로 대다수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느냐. 병원 기능 정상화를 위해선 전공의 복귀가 반드시 필요하다. 향후 처분 우려가 남았는데도 젊은 의사들이 돌아올 2024.06.09
의협, 집단휴진 시점 놓고 최종 고심 중…20일 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전국의사 집단휴진 시점 등을 놓고 막바지 조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협 내부에선 기존에 결정했던 휴진 시점인 오는 20일 보다 일정을 앞당기는 안도 고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은 8일 오후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집단휴진 방법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도의사회장들은 9일 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되는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즉 개원가 휴진을 위해선 지역의사회들의 긴밀한 공조가 필수적인데 의협 산하 16개 시도의사회가 의협 투쟁 로드맵에 따라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의대교수들 휴진에 이어 전국에 있는 개원가까지 집단 휴진 동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17일부터 응급실을 제외한 진료를 전면 중단하는 셧다운을 밝혔고 다른 빅5병원 등도 9일 의협 전 회원 집단 휴진 투표 결과를 보고 동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종 집단휴진 시점은 2024.06.09
의협, 20일 전면 집단휴진으로 가닥 잡을 듯…9일 대표자회의서 결의 예정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의대 교수들이 17일부터 무기한 전면 휴진에 돌입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도 오는 20일 집단휴진을 시작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실상 이번 대정부 투쟁은 전공의와 의대생을 시작으로 대학병원 교수들, 개원가, 봉직의 등 의료계 전 직역이 함께 참여하는 최고 수위 강경 투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이 같은 전면 집단 휴진 계획을 9일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논의해 최종 결의할 예정이다. 앞서 의협은 반차 휴진이나 주 40시간 단축 진료 등 각 지역 상황에 맞춘 자율적 참여 방식도 고민했다. 그러나 보다 강경하고 집중도 있는 투쟁을 위해 전면 휴진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회원 대상 휴진 찬반 투표 결과도 압도적 찬성이 예상된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찬성표가 70-80% 이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투표 참여 인원도 6만8030명으로 전체 회원의 50.3%에 이르며 단기간 역대 최고 참여율이다. 2024.06.08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17일 셧다운 불허…휴진은 진정한 의료에서 멀어지는 것"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이 7일 무기한 진료를 중단하겠다는 교수들을 향해 "집단 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고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김영태 병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서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무기한 진료를 중단하겠다는 결정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달라"며 "저는 이번 결정이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에서 비롯된 것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환자 진료가 중단되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김 병원장은 "중증 환자와 암환자 등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대다수인 우리병원의 진료 중단은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며 "이는 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서울대병원이 이뤄낸 성과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대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번에 발표한 무기한 휴진은 우리병원을 믿고 다니는 환자분들의 불편을 넘어서서 안전에도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앞서 말씀드린 이유로 이번 결정은 2024.06.07
의협, 9일 대표자회의 투쟁 계획 발표…"역대 최대 규모 단체행동 될 것"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9일 오후 2시 의협회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전 직역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향후 투쟁 계획을 밝힌다. 이번 대표자대회는 임현택 의협 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대회원 및 대국민 담화문 발표, 구호제창, 연대사, 투표결과보고, 투쟁선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의협은 대표자회의에서 지난 4~7일 진행된 전 회원 투표 결과와 향후 투쟁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 회원 투표는 7일 12시 기준 12만9200명 중 6만5040명(50.3%)이 참여했다. 이번 대표자대회는 의료계 투쟁역사에서 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 모든 직역이 한뜻으로 행동하기로 결정하고 결행하는 최대 규모의 단체행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이번 대표자대회는 범의료계 투쟁의 시작이며 이후 정부의 입장 변화에 따라 상응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먼저 전체 휴진을 결의한 것에 2024.06.07
2023년 종합병원 131곳 중 79곳은 적자…대학병원 분원 설립 막지 않으면 병원급도 '위험'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료대란 사태와 관련해 대학병원들의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병원계가 대학병원들의 분원 설립 계획을 막지 않은 상태로 수가체계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일선 병원급 의료기관 역시 줄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5일 메디게이트뉴스가 입수한 2022~2023년 종합병원·병원급 의료기관 의료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131곳 중 79곳(60.3%)은 2023년에 의료이익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 적자를 기록한 79곳 병원 중 65곳(82.2%)은 2022년에 비해 2023년 적자폭이 더 늘었다. 재정 악화로 인해 병원 경영 자체가 어려워진 병원들도 많았다. 수도권에 위치한 203병상 규모의 A병원은 2022년 289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2023년 13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인천에 위치한 468병상 규모 B종합병원도 2022년 100억원 가량 흑자를 보였지만 2023년 12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중 2024.06.05
박단 위원장 "전공의 행정명령 취소 아닌 철회?…의도 다분한 꼼수, 법적 책임소재 여전"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가 사직한 전공의들의 행정명령 등을 철회한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전공의들 사이에선 정부가 꼼수를 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법률적으로 '취소'와 '철회'는 다른 의미를 지니는데 정부가 명령 취소가 아닌 철회라는 단어를 사용해 향후 법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내부 공지를 통해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명령 철회의 효력이 장래를 향해 발생한다'고 밝혔다. 법적으로 취소는 일단 의사표시의 효과가 발생한 다음에 그 효과를 소급적으로 소멸시키는 것인데 반해 철회는 다만 장래에 향해서만 그 효과를 상실시키는 점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 입장에서 취소의 경우 하자 등의 취소 사유를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취소 사유의 발생 시점, 원인 등 나아가 손해배상 등의 문제와 얽힐 수 있어 이 같이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즉 행정명령 철회는 행정명 2024.06.05
[단독] 서울의대 교수 64.4%, 휴진 포함한 강경투쟁 '찬성'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의대 교수 64.4%가 휴진을 포함한 강경투쟁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부터 총파업 여부를 두고 투표를 진행했다. 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의대 교수 76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결과, 휴진을 포함한 강경투쟁을 시행해야 한다는 답변이 64.4%로 가장 많았고 집회나 대자보 등 진료와는 무관한 항의표시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23.7%였다. 구체적인 투쟁 방식으론 중환자실·응급실 등을 제외한 (정부 정책) 철회시까지 셧다운(파업)이 45.1%로 가장 많이 선택됐고 주1회 전체 휴진(중환자실·응급실 등 제외)을 시행하자는 응답이 41.9%였다. 다만 이 같은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정부의 전공의 행정명령 철회 발표로 인해 일부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서울의대 비대위 관계자는 "오늘 정부 발표로 인해 (단체행동과 관련한 대책을) 다시 의견을 나누게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투표도 다시 시행할 2024.06.04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 "사직서 수리돼도 안 돌아간다. 달라진 것은 없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으로 사직서 수리가 유보됐을 뿐이다. 달라진 것은 없다. 정부 발표가 있어도 안 돌아간다." 정부가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등을 해제하고 전공의 사직서를 각 병원이 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오늘(4일) 발표할 예정이지만 전공의들은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내부 공지를 통해 "저도 마찬가지지만 애초에 다들 사직서 수리될 각오로 나오지 않았느냐"며 "사직서를 쓰던 그 마음 저는 아직 생생하다.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으로 지금까지 유보됐을 뿐"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2월 20일, 딱 일주일을 외쳤던 그 날을 다들 기억하나. 어느덧 100일이 지났다"며 "다들 너무 잘하고 있다. 이런 전례가 없다. 그렇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해야한다. 힘내자. 학생들도 우리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일(4일) 또 무엇인가 발 2024.06.04
서울시의사들 찾은 여야 의원들…야당은 '대통령 소통부재' 질타, 여당은 "면목 없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22대 국회 야당 의원들이 3일 의사 단체를 찾아 의대증원을 강행한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소통의 부재가 질타의 주요 대상이었다. 반면 여당 측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가시적 성과가 없었다"며 '죄인이 된 기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이날 오후 7시 서울시의사회에서 개최한 '서울시의사의날 행사'에 참석해 "의대증원 정책 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환자 진료에 전념해야 하는 의사들의 자존심을 깎고 정부와의 불신을 키운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다만 의료계에서 총파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걱정된다. 소통을 통해 문제를 풀어갔으면 한다"며 "향후 (22대 국회에서) 의원급과 병원, 상급종합병원의 의료전달체계 문제 등을 풀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향후 22대 국회에선 의료계와 더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전현희 의원도 "정부가 (의대증원) 정책을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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