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앞에선 이필수 회장 "의대정원 불가피하게 늘려도 지역필수의료 개선책 필요"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이 25일 "불가피하게 의대정원을 늘리더라도 늘어난 인력이 지역필수의료 분야로 유입될 수 있는 합리적 제도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필수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된 '제1차 정부 의대정원 증원 졸속추진 강력 규탄집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정부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보다 이해 당사자들의 희망사항만을 담은 과학적인 의대 정원 수요조사 결과를 근거로 활용해 주먹구구식 처방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그러나 훌륭한 인력들이 기피 분야에 자발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정적인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그는 "범대위는 투쟁과 관련해 대통령실 앞 철야 릴레이 시위, 삭발투쟁 등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협상과 관련해선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정책을 도출하기 위해 의료현안협의체 등을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정성 있는 논의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2024.01.25
차기 병협 회장 선거 '전문병원협회 이상덕 회장-중소병원협회 이성규 회장' 2파전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차기 대한병원협회 회장 선거가 대한전문병원협회 이상덕 회장과 대한중소병원협회 이성규 회장 2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42대 병협 회장 선거는 오는 4월 12일로 예정돼 있으며 현재 병협 회장인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임기는 내년 4월 30일까지다. 병협은 2년 마다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직역이 번갈아 가며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상덕 회장, 병원계 정보통…"회무는 짧지만 중소-대형병원 모두 지지 받아" 먼저 출사표를 던진 쪽은 이상덕 회장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전문병원협회 송년회에서 병협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당시 그는 "35년 동안 쌓은 경험과 인맥을 통해 전문병원에 국한하는 것이 아닌 전체 병원계를 위해 봉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상덕 회장은 이비인후과 전문의(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로 고려의대를 졸업했다. 병원협회 홍보섭외 이사를 시작으로 대외협력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병협의 대내외적인 홍보를 담당해왔다. 또한 이상덕 회장은 전문 2024.01.25
부동의 1위 임현택…2위 자리 놓고 박명하 울고 주수호 웃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 1~3차 2024년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예비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취합. 예비 후보 순서는 1차 투표 선호도 순으로 임의 배정. 사진=메디게이트뉴스 재가공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새해 첫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예비후보 선호도 조사를 내놨다. 1위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병의협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총 458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3차 차기 의협 회장 선거 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는 내부 회원들에게만 전달됐다. 조사 결과, 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199명 (43.4%)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론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가 99명 (21.6%)의 득표를 받았다. 또한 박인숙 업그레이드 의협연구소 대표 (6.1%),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5.7%), 이필수 의협회장(5.2%),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대표(0.9%)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지난 2024.01.25
영국 NHS 응급실 진료 위해 환자 36시간 병원 복도 대기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영국에서 응급의료 서비스 받기 위해 36시간을 대기한 환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치매를 앓고 있는 브라이언(Brian)은 최근 보행 중 넘어지는 사고를 당하면서 영국 왕립 블랙번 병원(Royal Blackburn Hospital) 응급실로 이송됐다. 그러나 브라이언은 병원에 도착한 이후에도 응급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응급환자가 많아 곧바로 진료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병원 복도에서 36시간 동안 대기해야 했다. 브라이언의 딸 게일 마이어스코프(Gail Myerscough)는 당시 상황에 대해 "수십 명의 환자들이 사생활 보호도 전혀 되지 않은 채 복도에 대기하고 있었다. 존엄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으며 너무 소름 끼쳤다"고 회상했다. 영국의 응급실 대기 사태는 특정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왕립 볼튼 병원(Royal Bolton Hospital)도 1월 동안 응급실 평균 대기 시간이 13시간 정도인 2024.01.24
전공의 '투쟁' 열기 심상치 않다…보수적인 서울대병원도 파업 찬성 70% 웃돌아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저지하기 위한 젊은의사들 사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2020년 의료계 총파업 당시와 비교해도 오히려 더 투쟁 열기가 높다는 게 현장 분위기다. 24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진행된 서울대병원 전공의 단체행동 찬반 투표에서 서울대병원 내 파업 찬성 의견은 70%대 초반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공의협회가 밝힌 전체 전공의 파업 참여율은 86%였다. 서울대병원은 이전부터 파업 등 단체행동에 있어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해 온 곳이다. 지난 2020년 파업 당시에도 서울대병원 내 파업 찬성율은 60% 초반대에 불과했다. 즉 파업에 있어 의료계에서 가장 온건파에 해당하는 서울대병원 내에서도 파업 찬성 분위기가 10% 가량 높아진 셈이다. 지방에 위치한 대형병원의 경우 대부분 80~90% 정도 이상 파업 찬성율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파업 찬성으로 분위기가 굳혀지는 이유는 정원 확대 규모가 20 2024.01.24
의사 싫어하는 복지부 공무원들이 의대정원 증원 부추긴다?…온라인 게시글 논란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보건복지부가 지역필수의료 개선, 정치적 이유 등을 제외하고도 공무원들의 의사에 대한 반감 때문에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더욱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신을 행정고시 출신 복지부 공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를 통해 21일 이 같이 밝혔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블라인드는 자신의 직업을 인증해야 글을 게시할 수 있다. A씨는 "의대 증원 얘기가 이렇게 불이 붙은 것이 사실 국장과 실장들을 비롯한 복지부 윗선에서 의사에 대한 엄청난 적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의사협회에 대해 이를 갈고 있다"며 "다른 협회들과 달리 의협은 굉장히 고압적으로 공무원들을 찍어누르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감정이 안 실릴 수 없다. 지금 의사들이 엄청나게 부족하다는 정부 보고서는 많지만 분석 방법에 따라 의사 수가 부족한 지 과잉인지는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 2024.01.22
5년간 응급의학과 전문의 41% 늘어났는데…응급의학과 의사가 부족하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최근 5년 동안 전문의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과목은 41%가 늘어난 응급의학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산부인과나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지역에서 전문의 수 감소가 두드러지는 전문과목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지역에 근무하는 전문의 수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지방에 근무하는 전문의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응급의학과 5년간 41% 늘었지만 앞으론 인력 걱정해야할 판 메디게이트뉴스가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문과목별 전문의 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에서 2023년(3분기까지) 동안 전체 전문의 수는 8만3147명에서 9만5852명으로 15%(1만2705명) 늘었다. 전체 증가율 평균인 15% 보다 증가분이 많았던 전문과목은 13개로, 그 중 응급의학과가 1633명에서 2311명으로 가장 높은 41% 증가율을 보였다. 그 뒤론 성형외과·직업환경의학과(28%), 재활의학과(22%), 마취과(19%), 내과·신경과·진단검사의학과( 2024.01.22
의대협 "1학기 집단휴학 사실 무근…단체행동 내용 정해진 바 없어"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의대정원 확대 강행시 1학기 집단 휴학을 예고했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의대협 우성진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본지를 통해 "해당 기자와 인터뷰를 한적도 없는데 이런 기사가 나와서 혼란스럽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날 언론 보도는 40개 의과대학 학생회장들 사이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 비대위원장은 "단체휴학은 사안이 매우 엄중한 문제라 단순히 40개 의과대학 학생회장들만의 결의가 아니라 2만명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동의가 필요한 것"이라며 "아직 설문조사까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근거없는 뉴스가 나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 의대 학생회장들 사이에서 단체휴학을 하게 되면 이후 상황은 어떻게 될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단체행동을 하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 정도는 논의해본 사실이 있다"면서도 "해당 논의가 지금 당장 1학기 2024.01.20
[취재수첩] 왜 의대정원 '네자릿수' 확대 기사는 급박하게 나올 수밖에 없었나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지난 14일 뜬금없이 의대정원 관련 기사 하나가 보도됐다. '정부가 2025학년도 입시에 적용될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최소 1000명에서 최대 2000명 이상 늘릴 것이 확실하다'는 내용이었다. "의대정원 규모와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보건복지부 김한숙 과장의 일주일 전 인터뷰 내용이 무색할 정도로 보도 내용은 구체적이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지금, 의대정원 증원 규모에 대한 이렇게도 구체적인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번 언론보도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의대정원 확대가 350명에 그칠 수도 있다는 여론을 반박하고 싶은 '정부발' 언론플레이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해 5월 '정부가 의대정원을 2025년부터 3570명 늘리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아닌 언론이 먼저 공개했다는 선례를 보면 충분히 유추가 가능하다. 보도 시점도 주목해봐야 한다. 해당 보도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지 2024.01.19
의사 출신 이동필 변호사 "수가 2배 올리면 의대정원 일부 확대는 가능할것"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사 출신 이동필 변호사(법무법인 의성)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 추진에 대해 ‘소수 정원 증원은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가 제시한 정원 확대 조건은 파격적인 수가 인상이다. 이동필 변호사는 최근 메디게이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의대정원의 소수 증원은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했을 때 필요할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수가 인상이라는 전제조건이 없다면 절대 반대다. 파격적인 정도의 수가가 인상되지 않으면 의사 수를 늘리는 것이 전혀 의미 없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인 의료수가 인상이 필요하지만 기피과로 전락한 필수의료와 지역엔 수가 가산을 2배 이상 해야 늘어난 의사들이 정부 의도대로 골고루 분산될 수 있다는 게 이 변호사의 생각이다. 그는 현재 원가에 70%대에 그치는 수가 상황에선 의대정원을 늘려봤자 수도권과 인기과에 의사가 몰리는 역효과만 날 것이라고 했다. 즉 수가 혹은 제도적 변화가 담보되지 않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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