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계엄 '처단' 대상 전공의들, 尹 상대 손배 소송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당시 '처단' 대상으로 지목됐던 사직 전공의들이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29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입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단독 이성복 부장판사는 시민 104명이 같은 취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윤 전 대통령이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후 유사한 소송이 이어지고 있는데, 사직 전공의들도 이같은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 당시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포고령에는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따라 처단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계엄포고령에 특정 직역을 지목해 '처단' 대상이라 언급한 건 전례가 2025.08.29
박단 "전공의 모집 불합격…동고동락 의국원과 함께 못해 아쉬워"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불합격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번 모집에서 기존에 근무했던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에 지원했다. 박 전 위원장은 29일 페이스북에 “며칠 전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다시 수련을 받고자 응급의학과 전공의 모집에 지원서를 냈었다”며 “금일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애증의 응급실, 동고동락했던 의국원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건 조금 아쉽지만 별 수 있나. 다 내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한풀 더 식히며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 보려 한다”며 “염려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남긴다”고 했다. 세브란스병원은 박 전 위원장이 응급의학과에 지원하자 선발 여부를 놓고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장 회의도 한 것으로 아는데, 뽑지 말아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8.29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 '지방의료 붕괴' 가속화 왜?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이 지방의료의 붕괴를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남의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경철 교수는 최근 대한의학회 E-뉴스레터에 기고한 글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은 지역의료에 또 다른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신 교수는 새로 제시된 상급종합병원 ‘적합 질환군’ 분류 기준을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 꼽았다. 해당 기준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은 전체 환자 중 적합 질병군 비율을 70% 이상 유지해야 하는데, 이 경우 비적합군 질환 진료 분야의 축소와 담당 교수들의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비적합 질환군 분야는 입원 없이 외래진료만 보는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교수 확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지금처럼 동일한 학문 분야에 다양한 전공 분야의 교수를 유지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예를 들면 호흡기내과의 경우 ‘만성기도 질환 분야(천식 2025.08.29
루닛, 美 대형 영상진단 네트워크 ‘아큐민’에 3차원 AI 유방암 진단 솔루션 공급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미국 전역에서 영상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큐민(Akumin)과 3차원(3D) 기반 AI 유방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주 플랜테이션에 본사를 둔 아큐민은 영상진단이나 암 치료 서비스를 자체 구축하기 어려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아웃소싱 형태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재 미국 47개 주에서 150여 개의 이미징센터와 다수의 이동형 의료 영상 장비를 보유 중이며 1000개 이상의 의료기관 및 의사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루닛 인사이트 DBT는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DBT)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제품이다. 특히 3차원 유방촬영 환경이 발달한 미국에서 점차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으며, 아큐민의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AI 기반 정밀 암 진단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아 2025.08.29
의협 "지역의사제·공공의대, 의료계와 논의해야…일방 강행 시 저항"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추진 방침에 대해 일방 강행 시 “저항할 수 밖에 없다”며 의료계와 충분한 사전 논의를 제안했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대체조제 간소화법, 문신사법 등에 대해서는 “국민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며 대응을 예고했다. 의협 김택우 회장은 28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부의 지역의사제∙공공의대∙공공의료사관학교 추진 방침에 대해 “해당 정책들은 명확한 설계도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는 의료현장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섣부른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설립은 이전 정부에서도 수차례 논의된 바 있지만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와 실현 가능성 부족으로 실행되지 못했다”며 “동일한 정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선 과거 실패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의료계와의 충분한 논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회 2025.08.28
김윤 "실손·비급여는 필수의료 붕괴·건보 재정 누수 '주범'"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실손보험과 비급여를 필수의료 붕괴와 건강보험 재정 누수의 ‘주범’으로 꼽으며 “실손보험과 건강보험을 연계 심사해 부당∙허위 청구를 걸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결산심사에서 “불합리한 실손보험과 통제되지 않고 있는 비급여가 맞물려 상승 효과를 내면서 의사들은 과잉 진료를 하고 환자들은 의료를 남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학병원, 종합병원에서 응급환자, 중환자를 보던 의사들은 수익성 높고 의료사고 위험 없고 당직 안 서도 되는 비급여 실손보험하는 병원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그 결과로 대한민국 필수의료가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실손보험은 건강보험 재정을 낭비하는 주범이기도 하다”며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실손보험을 갖고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환자들로 인해 건강보험 재정이 연간 11조원 더 들어가고 있다. 이는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공단 지급금의 10 2025.08.28
친정 찾은 이주영이 병원들에 전한 당부…"못하는 건 못한다 솔직히 말해야"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더 이상 못 한다. 할 사람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해야 할 때가 됐다.”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지난 21일 ‘친정’인 순천향대천안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의료계가 정부와 국회로부터 적절한 지원을 끌어낼 수 있는 방안과 관련해 현실적 조언을 내놨다. 이 의원은 이날 최근 새 병원을 지으며 중환자실 전체를 1인실로 바꾼 순천향대천안병원 의료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기 전까지 10여년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했다. 이 의원은 병원이나 학회가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때 지나치게 조심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눈치를 보다 보니 실제 현장의 열악한 상황을 100% 전달하지 못하고, 이는 정부에 되레 변명의 여지를 줘 제대로 된 지원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현재 의료 시스템을 바꾸는 건 실제로 큰 문 2025.08.28
의료 AI, 환자보다 의료진이 더 신뢰한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료 인공지능(AI)에 대해 환자들보다 의료 전문가들이 더 높은 신뢰를 보여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필립스코리아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5 미래건강지수 한국 보고서’ 내용을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의료진의 86%는 AI가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같은 질문에 대한 환자의 긍정 응답 비율은 60%에 그쳤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의료계 리더, 정책 입안자 및 산업 관계자들이 환자 신뢰와 수용도를 저해하지 않으면서 AI의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라고 제언했다. 환자들 중 절반 가량은 기술 도입이 확대되면서 의사와 대면 시간 감소(46%)를 우려했으며, 의료 전문가들은 AI 오류 발생 시 법적 책임이 불명확하다는 점(74%)을 걱정했다. 다만 환자들 76%는 의료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더 많은 신기술 접목을 환영하다고 답했 2025.08.28
용인세브란스 김은경 병원장 "의료 AI, 살아남을 제품만 살아남아야"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살아남을 제품만 살아남아야 한다.” 의료 인공지능(AI)이 의료 분야의 혁신을 가져다 줄 기술로 각광받고 있지만, 수가 적용 과정에선 엄격한 ‘옥석 가리기’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김은경 병원장은 27일 필립스코리아가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개최한 ‘미래건강지수 한국 보고서’ 발표 간담회에서 의료 AI 활용 확산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지난 2020년 개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의료 AI 등 각종 신기술을 의료 현장에 도입하는 ‘테스트베드’로 주목받고 있는 곳 중 하나다. 김 병원장은 “의료 AI 제품 중에는 정말 도움이 되는 것들도 있겠지만, 어떤 제품은 수가를 받기 위해 최소한의 요구사항만 맞춰서 살아남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의료진들이 AI 솔루션에 대해 엄격한 피어 리뷰와 피드백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새로운 제품을 평가해달라는 요구를 많이 받는데, 실제 사용해 2025.08.27
전문의 진료 대기 기간 ‘40일’? 현실과 다른 설문 결과 이유는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우리나라에서 전문의 진료를 받기까지 평균 40일이 걸린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의료계의 지적이 제기된다. 필립스코리아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2025 미래건강지수 한국 보고서’ 발표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보고서에는 진료 대기 기간과 관련해 통상적인 인식과 다른 설문 결과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환자의 53%가 전문의 진료 대기를 경험했으며, 의사를 빨리 만나지 못해 건강이 악화했다는 응답 비율은 21%였다. 특히 전문의 진료 평균 대기 기간은 40일(전 세계 평균 70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환자 수요와 공급의 격차 증가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며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2.6명에 불과해 선진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을 통한 헬스케어 혁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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